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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것과 병리적인 것/조르주캉길렘/여인석/그린비

 

책은 상당히 많이 전문적인 내용들이 있어서, 아직 잘 모르는 지식이 많은 나로서는 아주 난해하게 느껴졌고, 괜히 오해하여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은 것 같아서 이해되고 흥미가 가는 부분을 위주로 읽어나갔다. 철학적 개념이다 보니 두 가지 개념이 있을 때 다르다고 주장하는 것들이 아무리 읽어도 같은 의미인 것 같고, 그 미묘한 차이를 찾지 못하겠는 경우가 있었다. 의학과 철학을 관련지어 설명하는 책들을 최근에 몇 권 읽었지만, 나는 의학에 형이상학을 융합해서 의학을 바꿔보려는 행동은 위험하다고 생각이 든다. 의학의 본질적인 부분은 순수한 학문성이 아니라 정상의 확립과 회복의 기술인 임상과 치료이다. 철학은 의학기술 발전 방향이나 속도를 조정하는 보조적 역할을 할 수 있을 뿐이지, 의학활동에 대해 규범적 판단을 내리거나 서로 차원이 다른 학문을 통합하려는 태도는 지양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의학의 방법과 성과들을 철학적으로 사색하는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나도 가끔씩 내가 보고 내가 인식하는 것들이 정말 있는 그대로 보고 있는 것이 맞을까 아니면 오랜 시간의 교육과 사회 환경과 분위기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그렇게 배웠기 때문에 인지하고 사고하고 있는 것일까 의문을 가졌을 때가 있었다. 나와 방향은 조금 다를지라도 여기서 의도하는 내용들은 정상적인 것과 병리적인 것을 실체와 규범적 성질에 대하여 논의한 것 같았다. 현실에서 병원을 다니면서 수치에 의해 판단을 내리는 것을 보며, 나는 정상과 비정상, 건강과 질병은 의학에 있어서, 각각이 따로 존재하는 실체의 개념이 아니라 정상의 범위를 넘나드는 것에 따라 발생하는 불균형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했다.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한의학도 질병 발생을 전체적 조화가 깨진 불균형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나의 생각과 일치한 것 같았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감염되어 생기는 전염병을 고려하면 객관적 실체가 있어서 인체라는 문을 통해 들어온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몸의 체계가 무너져서 생기는 결핍증을 보면 조화와 불균형의 문제인 것 같기도 했다. 복잡한 인체의 작용을 단순하게 한 가지 이론만 선택하여 설명하기는 어려워보였다. 이와 달리 저자는, 생명체가 정상적인 생명과 병리적인 생명 사이에 설정하는 가치의 차이는 규범적인 것이며, 이러한 규범은 어떤 개체를 평가하여 교정을 가능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또한 독립적인 각각의 생명체와 환경은 정상적인지 여부를 따질 수 없고 상황을 정상적으로 만드는 것은 이들 간의 관계라고 말하며 불균형의 문제나 실체적 접근이 아닌 관념적 문제를 언급했다. 실제로 문제가 되지 않을지라도 이전의 사례를 통해 확률 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면, 비정상으로 판단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로 생각된다. 이를 보면 의학은 평균적 정상을 객관적인 것으로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고유한 규범성을 인식하는 것이고, 의사는 환경과의 관계와 개체의 특이점 속에서 병리적인 것을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반드시 요구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깡길렘은 정상의 개념은 자체로 객관적인 측정이 가능한 어떤 실체 개념이 아니며 병리적인 것은 정상적인 것의 일종으로 봐야 한다.’라고 주장한 것이 아닐까. 19세기의 정상적인 것과 병리적인 것의 관계에 대한 주장을 보면서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었는데, 의학을 질병에 대한 과학으로, 생리학을 생명에 대한 과학으로 간주하라는 베르나르의 말이 나에게 크게 다가왔다. 진정한 합리적 치료는 과학적 병리학에 의해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고, 과학적 병리학은 과학적 생리학에 근거를 두어야 한다는 말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아직 예과이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겠지만, 알고 안하는 것과 모르고 못하는 것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할 것이기 때문에 이런 생각의 기회를 가졌다는 것이 나에게 소중했다. 내용이 많이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렸지만,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주제와 전혀 생각 안 해봤던 사고방식을 받아들이고 고민해 보며 나의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책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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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식물명 학명 부위 약명 한자
비짜루목 비짜루과 천문동 Asparagus cochinchinensis 아스파라거스 코친치넨시스 괴근 천문동 天門冬 補陰藥
비짜루목 비짜루과 지모 Anemarrhena asphodeloides 아네마레나 에스포데로이드스 근경 지모 知母 淸熱瀉火藥
비짜루목 크산토로이아과 쿠라사오알로에 Aloe barbadensis 알로에 발바덴시스 잎(엽즙) 노회 蘆薈 攻下藥
비짜루목 크산토로이아과 희망봉알로에 Aloe ferox 알로에 페록스 잎(엽즙) 노회 蘆薈 攻下藥
비짜루목 크산토로이아과 아프리카알로에 Aloe africana 알로에 아프리카나 잎(엽즙) 노회 蘆薈 攻下藥
백합목 백합과Liliaceae 백합 Lilium brownii var. viridulum 릴리움브라우니 비리둘럼 인경 백합 百合 補陰藥
백합목 백합과 세엽백합 Lilium pumilum 릴리움 푸미룸 인경 백합 百合 補陰藥
백합목 백합과 참나리 Lilium lancifolium 릴리움 란시폴리움 인경 백합 百合 補陰藥
백합목 백합과 옥죽 Polygonatum odoratum 폴리고나툼 오도라툼 근경 옥죽, 황정+ 玉竹,黃精 補陰藥
백합목 백합과 층층갈고리둥굴레 Polygonatum sibiricum 폴리고나툼 시비리쿰 근경 옥죽, 황정+ 玉竹,黃精 補陰藥
백합목 백합과 전황정 Polygonatum kingianum 폴리고나툼 킨기아눔 근경 옥죽, 황정+ 玉竹,黃精 補陰藥
백합목 백합과 다화황정 Polygonatum cyrtonema 폴리고나툼 크리토네마 근경 옥죽, 황정+ 玉竹,黃精 補陰藥
백합목 백합과 진황정 Polygonatum falcatum 폴리고나툼 퐐카툼 근경 옥죽, 황정+ 玉竹,黃精 補陰藥
백합목 백합과 둥굴레 Polygonatum odoratum var. pluriflorum 폴리고나툼 오도라툼 플루리뿔로룸 근경 옥죽, 황정+ 玉竹,黃精 補陰藥
백합목 백합과 천패모 Fritillaria cirrhosa프리틸라리아 씨로사 인경 패모 貝母 淸熱化痰
백합목 백합과 절패모 Fritillaria thunbergii 프리라리아 떤버기 인경 패모 貝母 淸熱化痰
백합목 백합과 맥문동 Liriope platyphylla 리리오페 플라티필라 괴근 맥문동+ 麥門冬 補陰藥
생강목 생강과zingiberaceae 생강 Zingiber officinale 진지버 오피시나리 뿌리줄기 생강+ 生薑 발산풍한약
생강목 생강과 생강 Zingiber officinale 진지버 오피시나리 뿌리줄기 건강 乾薑 溫裏藥
생강목 생강과 고량강 Alpinia officinarum 알피니아 오피시나룸 뿌리줄기 고량강 高良薑 溫裏藥
생강목 생강과 울금 Curcuma aromatica 컬쿠마 아로마티카 뿌리줄기 울금+ 鬱金 活血袪瘀藥
생강목 생강과 온울금 Curcuma wenyujin 컬쿠마 웬유진 뿌리줄기 울금+ 鬱金 活血袪瘀藥
생강목 생강과 강황 Curcuma longa 컬쿠마 롱가 뿌리줄기 강황+ 薑黃 活血袪瘀藥
생강목 생강과 광서아출 Curcuma kwangsiensis 컬쿠마 광시엔시스 뿌리줄기 아출+ 莪朮 活血袪瘀藥
생강목 생강과 (봉)아출 Curcuma phaeocaulis 컬쿠마 페오카울리스 뿌리줄기 아출+ 莪朮 活血袪瘀藥
생강목 생강과 양춘사 Amomum villosum 아모뭄 빌로섬 과실 사인+ 砂仁 芳香化濕
생강목 생강과 자바백두구 Amomum compactum 아모뭄 컴팩툼 과실 백두구 白荳蔲 芳香化濕
생강목 생강과 백두구 Amomum kravanh 아모뭄 크라반 과실 백두구 白荳蔲 芳香化濕
생강목 생강과 초두구 Alpinia katsumadai 알피니아 캇슈마다이 종자 초두구 草豆寇 芳香化濕
생강목 생강과 초과 Amomum tsaoko 아모뭄 티사오코 과실 초과 草果 芳香化濕
생강목 생강과 익지 Alpinia oxyphylla 알피니아 옥시필라 과실 익지인+ 益智仁 補陽藥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Ranunculaceae 백부자 Aconitum koreanum 아코니툼 코리아눔 덩이뿌리 백부자+ 白附子 온화한담약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오두 Aconitum carmichaeli 아코니툼 카미쉘리 뿌리(자근) 부자+ 附子 溫裏藥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오두 Aconitum carmichaeli 아코니툼 카미쉘리 뿌리(모근) 천오 川烏 溫裏藥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으아리 Clematis mandshurica 클레마티스 만드슈리카 뿌리 위령선 威靈仙 거풍습지비통약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백두옹 Pulsatilla chinensis 풀사틸라 시넨시스 뿌리 백두옹 白頭翁 淸熱解毒藥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할미꽃 Pulsatilla koreana 풀사틸라 코리아나 뿌리 백두옹 白頭翁 淸熱解毒藥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이삭바꽃 Aconitum kusnezoffii 아코티눔 쿠스니조피 덩이뿌리 초오+ 草烏 거풍습지비통약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놋젓가락나물 Aconitum ciliare 아코니툼 씰레어 덩이뿌리 초오 草烏 거풍습지비통약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승마 Cimicifuga heracleifolia 시미시푸가 헤라클레이폴리아 뿌리줄기 승마 升麻 발산풍열약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황련 Coptis japonica 콥티스 자포니카 뿌리줄기 황련+ 黃連 청열조습약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중국황련 Coptis chinensis 콥티스 시넨시스 뿌리줄기 황련+ 黃連 청열조습약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삼각엽황련 Coptis deltoidea 콥티스 델토이디아 뿌리줄기 황련+ 黃連 청열조습약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운련 Coptis teeta 콥티스 티타 뿌리줄기 황련+ 黃連 청열조습약
석죽목 마디풀과Polygonaceae 마디풀 Polygonum aviculare 폴리고넘 아비큐레어 지상부 편축 萹蓄 이뇨통림약
석죽목 마디풀과 하수오 Polygonum multiflorum 폴리고넘 멀티플로룸 덩이뿌리 하수오+ 何首烏 보혈약
석죽목 마디풀과 장엽대황 Rheum palmatum 레움 팔마툼 뿌리, 뿌리줄기 대황+ 大黃 공하약
석죽목 마디풀과 탕구르대황 Rheum tanguticum 레움 탕구티쿰 뿌리, 뿌리줄기 대황+ 大黃 공하약
석죽목 마디풀과 약용대황 Rheum officinale 레움 오피시넬 뿌리, 뿌리줄기 대황+ 大黃 공하약
콩목 콩과Fabaceae 대두+ Glycine max 글리신 막스 종자 대두황권 大豆黃卷 청열조습약
콩목 콩과 대두 Glycine max 글리신 막스 종자 담두시 淡豆豉 발산풍한약
콩목 콩과 녹두 Phaseolus radiatus 파솔러스 라디터스 종자 녹두 綠豆 청열해독약
콩목 콩과 Vigna angularis 비그나 안굴라리스 종자 적소두 赤小豆 이수퇴종약
콩목 콩과 덩굴팥 Phaseolus calcaratus 파솔러스 칼카라터스 종자 적소두 赤小豆 이수퇴종약
콩목 콩과 편두 Dolichos lablab 도리초스랩랩 종자 백편두 白扁豆 보기약
콩목 콩과 결명 Cassia obtusifolia 카시아옵투시폴리아 종자 결명자 決明子 평간식풍약
콩목 콩과 결명차 Cassia tora 카시아토라 종자 결명자 決明子 평간식풍약
콩목 콩과 칡+ pueraria lobata 퓨라리아 로바타 뿌리 갈근+ 葛根 발산풍열약
콩목 콩과 감초+ Glycyrrhiza uralensis 글리시리자 유랄렌시스 뿌리+뿌리줄기 감초+ 甘草 보기약
콩목 콩과 장과감초 Glycyrrhiza inflata 글리시리자 인플라타 뿌리+뿌리줄기 감초+ 甘草 보기약
콩목 콩과 광과감초 Glycyrrhiza glabra 글리시리자 글라브라 뿌리+뿌리줄기 감초+ 甘草 보기약
콩목 콩과 황기+ Astragalus membranaceus아스트라갈러스맴브라나서스 뿌리 황기+ 黃芪 보기약
콩목 콩과 몽골황기 Astragalus membranaceus var. mongholicus 뿌리 황기 黃芪 보기약
콩목 콩과 고삼 Sophora flavescens 소포라 플라베센스 뿌리 고삼 苦參 청열조습약
콩목 콩과 회화나무 Sophora japonica 소포라 자포니카 꽃봉우리 괴화 槐花 양혈지혈약
콩목 콩과 회화나무 Sophora japonica 소포라 자포니카 과실 괴각 槐角 청열사화약
콩목 콩과 소목 caesalpina sappan 세살피나 사판 심재 소목 蘇木 활혈거어약
콩목 콩과 자귀나무 Albizzia julibrissin 알비지아 주리브리신 수피 합환피 合歡皮 안신약
콩목 콩과 조각자나무 Gleditsia sinensis 글레딧시아 시넨시스 가시 조각자 皂角刺 활혈거어약
콩목 콩과 주엽나무 Gleditsia japonica var. korarensis 가시 조각자 皂角刺 활혈거어약
콩목 콩과 보골지 Psoralea corylifolia 서레일리아 코리폴리아 종자 보골지 補骨脂 보양약
콩목 콩과 호로파 Trigonella foenum-graecum 트리고넬라포에눔그래쿰 종자 호로파 胡蘆巴 보양약
무환자나무목 운향과Rutaceae 황벽나무 Phellodendron amurense 줄기껍질 황백+ 黃柏 청열조습약
무환자나무목 운향과 황피수 Phellodendron chinense 줄기껍질 황백+ 黃柏 청열조습약
무환자나무목 운향과 오수유 Evodia rutaecarpa 열매 오수유 吳茱萸 온리약
무환자나무목 운향과 소모오수유 Evodia rutaecarpa var. bodinieri 열매 오수유 吳茱萸 온리약
무환자나무목 운향과 석호 Evodia rutaecarpa var. officinalis 열매 오수유 吳茱萸 온리약
무환자나무목 운향과 광귤나무 Citrus aurantium 열매 지각, 지실+ 枳殼, 枳實 이기약
무환자나무목 운향과 여름귤나무 Citrus natsudaidai 열매 지각, 지실+ 枳殼, 枳實 이기약
무환자나무목 운향과 당귤나무 Citrus sinensis 열매 지각, 지실+ 枳殼, 枳實 이기약
무환자나무목 운향과 탱자나무 Poncirus trifoliata 열매 지각, 지실+ 枳殼, 枳實 이기약
무환자나무목 운향과 귤나무 Citrus unshiu/Citrus reticulata 과피 청피 靑皮 이기약
무환자나무목 운향과 귤나무 Citrus unshiu/Citrus reticulata 과피 진피+ 陳皮 이기약
꿀풀목 꿀풀과Lamiaceae 차즈기 Perilla frutescens var. acuta 자소엽 + 紫蘇葉 발산풍한약
꿀풀목 꿀풀과 주름소엽 Perilla frutescens var.crispa 자소엽 + 紫蘇葉 발산풍한약
꿀풀목 꿀풀과 자소 Perilla frutescens 자소엽 + 紫蘇葉 발산풍한약
꿀풀목 꿀풀과 형개 Schizonepeta tenuifolia 지상부 형개 + 荊芥 발산풍한약
꿀풀목 꿀풀과 강향유 Mosla chinensis 지상부 향유 香薷 발산풍한약
꿀풀목 꿀풀과 가는잎산들깨 Mosla chinensis 지상부 향유 香薷 발산풍한약
꿀풀목 꿀풀과 향유 Elsholtzia ciliata 지상부 향유 香薷 발산풍한약
꿀풀목 꿀풀과 박하 Mentha haplocalyx /Mentha arvensis var. piperascens 지상부 박하 + 薄荷 발산풍열약
꿀풀목 꿀풀과 하고초 Prunella vulgari 꽃대 하고초 + 夏枯草 청열사화약
꿀풀목 꿀풀과 꿀풀 Prunella vulgaris var. lilacina 꽃대 하고초 + 夏枯草 청열사화약
꿀풀목 꿀풀과 속썩은풀(황금) Scutellaria baicalensis 뿌리 황금 + 黃芩 청열조습약
꿀풀목 꿀풀과 광곽향 pogostemon cablin 지상부 곽향 + 藿香 방향화습약
꿀풀목 꿀풀과 배초향 Agastache rugosa 지상부 곽향 + 藿香 방향화습약
꿀풀목 꿀풀과 단삼 Salviae Miltiorrhiza 뿌리 단삼 + 丹蔘 활혈거어약
꿀풀목 꿀풀과 익모초 Leonurus japonicus 지상부 익모초 + 益母草 활혈거어약
미나리목 미나리과 강활 Notopterygium incisum 뿌리/뿌리줄기 강활 羌活 발산풍한약
미나리목 미나리과 신감채(강호리) Ostericum koreanum 뿌리/뿌리줄기 강활 羌活 발산풍한약
미나리목 미나리과 구릿대 Angelica dahurica 뿌리 백지 白芷 발산풍한약
미나리목 미나리과 향백지 Angelica dahurica var. formosana 뿌리 백지 白芷 발산풍한약
미나리목 미나리과 방풍 Saposhnikovia divaricata 뿌리 방풍 防風 발산풍한약
미나리목 미나리과 중국고본 Ligusticum sinense 뿌리/뿌리줄기 고본 藁本 발산풍한약
미나리목 미나리과 고본 Ligusticum tenuissima 뿌리/뿌리줄기 고본 藁本 발산풍한약
미나리목 미나리과 요고본 Ligusticum jeholense 뿌리/뿌리줄기 고본 藁本 발산풍한약
미나리목 미나리과 시호 Bupleurum chinese 뿌리 시호 柴胡 발산풍열약
미나리목 미나리과 협엽시호 Bupleurum scorzoneraefolium 뿌리 시호 柴胡 발산풍열약
미나리목 미나리과 중치모당귀 Angelica biserrata 뿌리 독활 獨活 거풍습지비통약
미나리목 미나리과 회향 Foeniculum vulgare 열매 소회향 小茴香 온리약
미나리목 미나리과 당천궁 Ligusticum chuanxiong 근경 천궁 川芎 활혈거어약
미나리목 미나리과 천궁 Cnidium officinale 근경 천궁 川芎 활혈거어약
미나리목 미나리과 당귀 Angelica sinensis 뿌리 당귀 當歸 보혈약
미나리목 미나리과 참당귀 Angelica gigas 뿌리 당귀 當歸 보혈약
미나리목 미나리과 일당귀 Angelica acutiloba 뿌리 당귀 當歸 보혈약
미나리목 두릅나무과 땃두릅(두릅나무과) Aralia continentalis 뿌리 독활 獨活 거풍습지비통약
미나리목 두릅나무과 Araliceae 오갈피나무 Acanthopanax sessiliflorus 뿌리껍질 오가피+ 五加皮 거풍습강근골약
미나리목 두릅나무과 세주오가 Acanthopanax gracilistylus 뿌리껍질 오가피+ 五加皮 거풍습강근골약
미나리목 두릅나무과 인삼 Panax ginseng 뿌리 인삼+ 人蔘 보기약
미나리목 두릅나무과 통탈목 Tetrapanax papyriferus 경수 통초 通草 이뇨통림약
미나리목 두릅나무과 음나무 Kalopanax pictus 줄기껍질 해동피 海桐皮 거풍습지비통약
콩목 콩과 자동 Erythrina indica 줄기껍질 해동피 海桐皮 거풍습지비통약
국화목 국화과 Asteraceae 국화 Chrysanthemum morifolium 두상화서 국화+ 菊花 발산풍열약
국화목 국화과 민들레 Taraxacum platycarpum 전초 포공영 蒲公英 청열해독약
국화목 국화과 포공영 Taraxacum mongolicum 전초 포공영 蒲公英 청열해독약
국화목 국화과 좀민들레 Taraxacum sinicum 전초 포공영 蒲公英 청열해독약
국화목 국화과 감국 Dendranthema indicum 두상화서 야국+ 野菊花 청열해독약
국화목 국화과 목향 Aucklandia lappa 뿌리 목향 木香 이기약
국화목 국화과 목향 Inula helenium 뿌리 토목향 土木香 이기약
국화목 국화과 엉겅퀴 Crisium japonicum 지상부 대계 大薊 양혈지혈약
국화목 국화과 조뱅이 Cephalonoplos segetum 지상부 소계 小薊 양혈지혈약
국화목 국화과 Artemisia princeps Var. orientalis 애엽 艾葉 온경지혈약
국화목 국화과 황해쑥 Artemisia argyi 애엽 艾葉 온경지혈약
국화목 국화과 산쑥 Artemisia montana 애엽 艾葉 온경지혈약
국화목 국화과 잇꽃(홍화) Carthamus tinctorius 홍화 紅花 활혈거어약
국화목 국화과 금불초 Inula Japonica 두상화서 두상화서 旋覆花 온화한담약
국화목 국화과 구아선복화 Inula britannica 두상화서 두상화서 旋覆花 온화한담약
국화목 국화과 삽주 Atractylodes japonica 근경 백출+ 白朮 보기약
국화목 국화과 백출 Atractylodes macrocephala 근경 백출+ 白朮 보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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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의학의 탄생/미셀푸코/이매진/의학적 시선의 고고학

의학적 시대적 단절을 추적한 의학사 연구에 관한 책이다. 인식론에 대한 철학적 개념도 거의 전무하고, 의학적 지식도 사실상 전무한 나에게는 이해하기도 힘들고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다. 한 문장을 읽는데도 이해가 안 되어 계속 반복해서 보느라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고고학이 무엇인지, 담화분석이 무엇인지 아무것도 설명이 안 되어있어서 깊은 의미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이고, 관심분야도 아니고 아는 내용이 없다보니 단어 자체의 의미만 이해하며 읽으려고 했기에 정말 솔직하게 책의 절반이라도 말하고자 한 바를 잘 이해했는지 걱정된다. 이 책은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임상의학의 탄생을 언어적 역사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 같았다. 독특하게도 의학이 새로운 관찰기법이나 기술의 발전을 통한 병리적 원인을 밝혀내서 생긴 것이 아니라, 보이고 말해지는 것에 의한 언어적 관계가 밝혀지면서 인간의 몸을 이에 접목시키기 시작했기 때문에 임상의학이 탄생했다고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의학이 관심을 기울이는 대상과 그것을 드러내는 방법이 문제가 아니라 대상을 인지하는 주체의 경험의 수준이 달라진 것이라고 주장하며 보이는 것을 강조하며 말하고 있다. 의학 자체로서 임상의학이 발전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언어체계가 생기고 적용되면서 의학적 지식을 교환할 수 있는 의사소통이 생기고 이로써 임상의학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이로써 점차 임상의학은 보이는 질병을 가진 신체에서, 시체 해부를 통해 보이지 않는 질병을 가진 신체로 시선을 옮긴 것이다. 이는 언어의 사회성에 의해 우리가 일대일 대응을 시켜가며 무엇을 정의하고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환자와 의사가 대화를 이어나가고 교육과 연구로도 지식의 획득이 가능해졌다는 의미 같았다. 가끔 생활하다가 우리에게 언어의 사회성이 없으면 어떻게 우리가 같은 대상으로 대화를 하고 의미를 주고받을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된 적이 있었다. 아마 푸코도 이러한 생각으로부터 이런 주장을 내세운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처음 읽을 때는 물론 언어로 인한 지식교환도 기본적으로 중요하다고 동의는 하지만 이게 과연 임상의학을 발전시킬 수 있는 근본적 원인이 될까 의문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의문점은 해결되었다. 많이 경험한다고 반드시 지혜로운 것은 아니듯이, 우리의 인식 과정을 거쳐야 무엇이든 제대로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것이다. 관찰하고 말하고 인식하면서 상관관계를 밝히게 되고 이를 통해 의학만이 아닌 어떤 분과는 시작할 수 있는 기초적 토대가 마련되는 것이었다. 특히 의학적 분야를 통해 설명해서 그런 것이지 아마 푸코는 모든 학문의 탄생은 언어체계로부터 탄생했다고 철학적으로 주장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지 조심스럽게 생각해보았다. 이러한 언어체계로 인해 새로운 공간화로 옮겨가고, 부자들이 다른 사람의 질병을 이해하는데 돈을 내고 투자를 하면서, 가난한 자에게는 질병의 고통을 덜어주지만 부자들에게는 안락함을 보장하기 위한 지식을 만드는 계기로 발전하면서 1차 공간화, 2차 공간화, 3차 공간화로 점차 발전되었다고 한다. 책의 초반에 임상의학의 탄생이 서로 다른 계기에서 출발한 의도로 인한 것이라는 설명이 도대체 이해가 안 갔는데, 억지로 읽어가며 책의 후반부에 와서야 임상의학의 탄생을 단순히 과학적이고 정치적이며 경제적인 이데올로기에만 연결시켜서는 안 된다는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의학이 건강보다는 정상의 문제에 관심을 나타낼 때, 비슷한 시기에 과학에서도 생물학적 차원을 넘어서 건강과 죽음을 구분하는 지식 영역의 확장이 있었기에, 의사는 단순히 환자의 병을 치료하는 사람이 아니라 환자의 신체를 의학적 권력과 시선의 대상으로 정상인과 환자를 가르는 언어로 지식으로 작동시키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또한 병원구조개편, 의료행위와 교육에 관한 법률 제정들을 통해 사회 경제적 요인이 임상의학이라는 새로운 인식의 장을 의학지식에 부여하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면서, 일반적이지 않은 우리가 잊고 있었던 아주 근본적인 인식론적 사건들도 다시 한 번 새롭게 고려해봐야 하는 것이었다. 아마 기존의 철학 책들과 다르게 의학도를 겨냥하여 기술하면서, 기능적이고 기술적인 지식에 갇혀 있는 의대생들에게 지식에 대한 반성적 사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철학과 같은 인문학적인 요소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이공계와 메디컬 학생들에게 분과학문의 통합적 중요성에 대한 생각을 한 번쯤 할 수 있게끔 도와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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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는 어떻게 문명을 구했나/존퀘이조/황상익/메디치미디어/세상을 바꾼 의학의 10대 발견

 

 

한 가지 발견을 하기까지는 수많은 실패와 좌절이 동반한다. 그리고 이런 발명 이후에는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정확하게 상상하기란 힘들다. 페니실린처럼 수많은 발견들은 다양한 우연한 기회와 행운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나 역시 언제나 발명을 위해 불편을 생각하고 고민의 시간을 보내곤 하는데, 내 발명과 생각이 후에 어떤 혁신으로 이어질지는 감히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나를 더 흥미롭게 만들기도 한다. 새로운 발명을 비웃고 비아냥거리는 자는 그저 새롭게 다가오는 변화가 두려울 뿐이다. 이런 사람들은 새 시대를 받아들일 용기가 있는 자들을 절대 따라갈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몇 가지 든 생각이 있다. 우선 주변의 의심과 조롱을 버티고 나의 신념을 끝까지 지켜나갈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멘델은 수십 년간 자신의 업적을 무시하고 비난하는데도 결국 흔들리지 않고 이겨냈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잠시 과대를 하면서도 몇몇의 근거가 전혀 없는 낭설과 비난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나라면 과연 그렇게 긴 시간동안 주변의 비난과 불신에도 연구를 멈추지 않고 내가 목표한 바를 얻어낼 수 있을까. 특히 폐쇄적인 집단 안에서는 남의 공로를 인정하기 싫어하고 자신의 부족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수많은 의심과 조롱을 만들어 내곤 했다. 하지만 위대한 사람들은 이러한 부수적인 역경들을 잘 이겨내고 자신이 원하는 결실을 얻는 기쁨을 맛보았던 것처럼, 나를 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주위에 흔들리지 않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차근차근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 다음으로 든 의문은 나는 과연 기존의 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질병이 주로 미아즈마를 통해서 전달된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세탁되지 않은 옷을 전달받거나, 오염된 식수를 먹어서도 병이 옮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새롭게 질병의 원인을 추론해낸 것을 보았다. 이를 통해 기존의 관념을 벗어나는 것은 정말 어렵지만, 이러한 과정이 있어야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낼 수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또한 언제나 일반적인 사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받아들이고자 노력하고, 때로는 엉뚱하게 사고의 전환을 시도해 보는 경험이 나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지막 의문은 콜레라의 시대에 채드윅과 스노우가 해낸 일처럼 시대적 상황의 위험을 무릅쓰고도 연구 지속할 수 있을까하는 것이다, 한의대에 들어오기 전부터 나는 한의사가 되어 신종플루나 메르스 같은 전염병에 맞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 치료를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해 보았다. 차라리 조금 더 안전한 곳에 남아 더 많은 사람들을 오래도록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겠다고 자답했었다. 아직까지도 내 생명을 희생해가면서까지 환자를 치료해야한다는 다짐에 이르지는 못했고, 그저 그러한 일을 했던 이전의 의사들에게 존경을 표할 뿐이다. 인생을 살면서 매순간 우리의 선택은 삶을 성공으로 이끌고 사회에 긍정적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어린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고 청진기를 발명하게 된 것처럼 다양한 사례들을 보면 그러한 기회에는 많은 우연과 운이 작용했다. 그 기회를 쟁취한 사람들은 모두 운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업과 의료도 마찬가지로 나에게 다가온 행운을 거머쥘 수 있는 좋은 감각을 지니기 위해 많이 배우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혁신이란 순수한 노력만이 아닌, 독특하고 명백한 것에 주의를 기울여 새로운 발견을 해낸 것이기 때문이다. 의료행위를 엄격한 기준을 지닌 전문기술인으로 격상시킨 히포크라테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앞으로 의사가 되어 갖춰야할 태도도 어렴풋하게 접할 수 있었다. 지금 잘 갖춰놓은 나의 가치관과 인성을 더 갈고 닦고, 더 많이 더 열심히 배우는 것은 필수적이자 기본적인 것이다. 여기에 표정에 적절한 신중함과 무게감을 지니고 적절한 기쁨을 조절해내는 것, 습의규격에 나온 환자의 생업과 경제수준을 고려하고 감사의 빚을 기억하게만 하는 등의 사소하지만 환자를 배려하고 의사로서 신뢰와 믿음을 얻을 수 있는 중요한 능력도 필요함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위대한 의학적 발견은 단순히 많은 사람을 구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이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행복한 삶을 주고, 문명을 구하고 궁극적으로 생각과 인식을 바꿔 세상을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아닐까. 이것이 피와 땀이 서려 있는 수많은 노력들이 빚어내려 했던 궁극적 목적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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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의학]을 읽고 독후감/불량의학/크리스토퍼완제크/박은영/열대림/

의학 상식의 치명적 오류와 맹점을 고발하다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과거에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했으나, 오히려 건강에 불이익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다. 그래서 과거에 집착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수많은 인터넷 자료가 뒤섞이면서 우리들의 기억 속에는 이게 좋다고 했었나, 아니었나?’ 계속 의문이 들고 결국은 과거에 했던 행동을 그대로 실천하면서 행동 판단에 변화가 생기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에 검색을 하려고 해도 그 정보가 언제 나온 자료인지 확인을 할 수 없고, 여러 불확실한 정보가 뒤섞여서 결국 포기하게 되는 과정은 비전문가인들에게는 익숙한 현실이다. 사람마다 체질이 달라서 문제가 생기는 음식물들도 많고, 유전자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백신의 부작용도 존재하는데 이러한 사람들이 블로그 같은 여러 사람들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곳에 논란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정보를 믿어야 할지 더욱 혼란스러워진다고 생각한다. 정보의 출처가 확실하게 공개가 되지 않기도 하고, 요즘에는 정보생산 기능을 누구나 가능해졌기 때문에 사람별로 케이스가 다른데도 모두에게 적용되는 새로운 사실인 마냥 공개되어, 그 정보를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A정보와 B정도가 상충되어 무엇을 믿을지 확신할 수 없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얼마 전에 한동안 유행했던 육류 다이어트. 원푸드 다이어트, 고지방 다이어트 들이 바로 그 근거가 된다. 모든 정보마다 출처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하지 않는 이상, 이제는 어떠한 정보도 믿을 수 없게 될 것 같았다. 심지어 전문가들이 공개하는 연구들조차 전제조건의 차이로 인해 생기는 결과의 차이로 상충되는 결과들이 많아 이제는 전문가 집단의 연구조차 믿어야 하나 하는 걱정이 들곤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내가 이 사람이 쓴 글을 정말 100%믿고 신뢰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정로도 말이다. 너무나 다양한 이익집단들이 얽혀져 있다 보니 서로의 주머니를 챙기기 위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억지를 부리면서 문제가 더 악화되는 게 아닌가 생각 한다. 이 책을 재미있게 본 이유 중에는 내가 가지고 있었던 주워들은 개념들이 가짜라고 밝혀짐에도 있었다. 그중 특히 거짓이라고 생각 못해봤던 인간은 뇌의 10%만 사용한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 재미있었다. 이 거짓 정보는, 우리가 평생을 10%의 뇌만 사용한다는 말 때문에 나의 잠재의식을 깨우면 정말 어마어마한 사람이 될 수 있겠구나하고 더 큰 목표를 꿈 꿀 수 있도록 도와준 장점도 있었다. 나는 이러한 속설을 아인슈타인도 말했고, 수많은 책과 기사와 블로그에서 접했기 때문에 당연히 사실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러나 90%의 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현대 과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거의 혼수상태나 다름없다는 것임을 알게 된 후, 정말 인간은 정보의 진실여부와 상관없이 내 눈에 많이 접하고 머릿속에 많이 들어왔던 내용을 사실로 믿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경험하자, 영화에 많이 나오는 장면들이 우리의 무의식속에 잘못된 정보들을 너무나 많이 심어주고 있다는 점을 느끼고 경계하는 태도를 지닐 수 있게 되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건강의학 정보들을 접하고 몸에 좋다는 기사가 나오면 다음날 마트에선 그 상품이 품절 되는 게 보통이다. 모두 다 나열할 수는 없지만 너무나 생각 없이 그동안 남이 말한 것들을 믿고 와전시키며 맹목적으로 따라왔던 의학지식들을 다시 되짚어 보고,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불량의학정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신문과 방송에 종사하는 기자들이 잘못된 의학논문을 이용해 그릇된 기사를 작성하지 않도록 하고, 개인적인 경험을 주제로 한 건강관련 도서들이 출판되지 않도록 법으로 철저하게 통제해야 한다. 또한 우수한 의학 도서를 전문가 집단에서 정확하게 판단해서 공개하고, 비과학적 태도의 혼탁한 도서는 분류를 다르게 해야 할 것이다. 의학정보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그 많은 정보 중에 정확한 정보를 뽑아서 익힐 수 있도록 평가도구를 널리 보급시키는 노력도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한의사가 되어서 의학정보 관련 논문을 제대로 정확하게 읽어보고, 연구방법이 시뢰가 높은 것인지 잘 살펴 연구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나의 그릇된 정보로 인해 남들이 어떤 피해를 받게 될 것이라고 상상하면 두려움이 생기기도 하지만. 이러한 걱정을 바탕으로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틀린 정보를 고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불량의학정보를 알리고 논의하면서 정보가 자기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전문가 집단이 노력하고 포럼에도 꼭 참가를 하며 좋은 정보를 양산하여 불량정보를 덮어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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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유감]과 [메디컬 스캔들]은 개정판이기에 이름만 다를 뿐, 책 내용은 완전히 동일합니다. 

의사유감/베르너바르텐스/박정아/알마

메디컬스캔들/베르너바르텐스/박정아/알마

이 책은 독일에서 의사로서 경험을 하면서 혼란스럽고 화가 나게 했던 사건들을 소개하고 있다. 여러 사례들을 보면서 외국이나 한국이나 문제가 되는 것은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수학원에서 강사들도 저런 애들이 의사를 한다면 정말 만나고 싶지 않다라고 할 정도로 도덕정신은 형편없는데 공부만 잘한 메디컬 학생들이 많은데, 그런 애들이 환자를 대할 때 어떤 생각으로 어떤 행동으로 어떤 말을 할지 굉장히 걱정스럽고 해당 환자가 느끼는 감정에 벌써부터 동정과 미안함이 생긴다.

책에 나오는 사례들을 보면서 과거 내가 겪고 불만을 품었던 경험들이 많이 떠올랐다. 의사가 너무 무능력해서 답답해 미칠 것 같은 경우도 있었고, 우리 가족이 불합리한 대우를 받은 적도 많았고, 지인의 할머니는 정신 나간 전문의 오진 때문에 10년이나 잘못된 정신과약을 처방 받은 적도 있었다. 전부 자기 책임을 다른 의사와 다른 진료과로 책임을 넘기기 바빴고 바쁜척하기만 하니 의사에 대한 불신만 가득해졌을 뿐이었다. 그저 자기가 잘 모르는 부분이라 오진을 하더라도, 환자의 불안감을 이용해 자기 주머니를 채우기 바빴다. 물론 의사의 역할을 기본적으로 하면서도 환자의 말을 들어주고 같이 걱정한마디 해주고 전에 한 말과 이름을 기억해주는 분들도 있었다. 가벼운 공감 한마디인데 의사에게 신뢰가 쌓이는 느낌이 들었고, 대기 환자가 정말 많은데도 510분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을 보며, 이렇게 해야 사람들이 기다리는 시간이 길더라도 재방문율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의대에 입학하고 나서부터, 어떻게 해야 환자를 더 많이 오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보니 이제야 이해가 가는 것들이 있다. 전에는 기사를 보며 3분 진료 불만이 크게 와 닿지 않았다. 3분이면 할 것들 다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었었다. 또한 의사의 공감능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왜 필요한가? 가볍게만 생각했지만, 경험을 돌이켜보면 그 짧은 한마디인데도 나의 고통을 알아준다는 점에서 일종의 호감과 신뢰가 생겼고, 큰 문제만 없다면 그 병원에 다시 방문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아주 무례하고 오만한 의사. 서로의 책임을 미루는 의사, 역겨운 망나니 같은 의사들에게 환멸이 났다. 정말 상당수의 의사만 없었다면 의학은 너무나 훌륭한 학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한일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것은 정말 무겁고 무서운 말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정말 쉽지가 않다고 여긴다. 그러나 의학은 완벽하지 않고 인체는 의사의 손안에서 100%마음대로 작동하지 않기에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들이 있다. 이처럼 의사가 완전히 온힘을 쏟아서 치료를 했다면 할 말이 없겠지만, 책에 나온 대로 수술을 게임처럼 의사 간 승부로 생각해 결국 환자를 사망으로 이끈 의사들은 아주 무거운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의학적 연구를 위해 환자에게 다른 거짓 이유를 대면서 긴급한 치료를 며칠 미루게 하는 등의 아주 이기적이고 역겨운 인간들은 환자를 돌보는 의사로서의 자질이 한참 부족하다고 본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환자를 속이면서 상태를 악화시키는 이들의 무책임하고 소름끼치는 행동을, 치료를 받게 되는 그 환자들이 알게 된다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행동하며 어떻게 보복할 것인지 두렵지도 않은가. 상당수의 의사라는 작자들은 너무 자신의 지위에 대해 과대평가하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오직 수소의 의사만이 고된 노동과 집중력으로 신의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을 뿐, 상당수의 의사는 아주 기본적이고 돈이 될 만한 일들만 하는데 오히려 이들의 권위의식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만 있다. 수많은 환자를 봐서인지 원래 그런 인성인지 모르겠지만, 질문을 하면 귀찮아하기도 하고 반말하기도 하고 정말 돈을 벌기 위해 치료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환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행동을 많이 한다. 분명히 환자는 의사를 신뢰할 수 있어야 회복이 빨라지고 치료가 가능해진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런 장사꾼들에게 과연 환자는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지금까지 다양한 의사를 만나보고, 내가 나중에 환자의 절박함과 병의 수준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지불능력이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의사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면서, 상인이 되는 의사 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의 가치관을 바르게 정립해둬야 한다고 다짐했다. 진심으로 돈만 밝히는 쓰레기 같은 의사가 될 바에는 임상의를 그만두고, 차라리 의학지식을 바탕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사업가를 하는 것이 환자와 나를 위해 좋은 선택이다. 배운 내용을 잘 이해하여 진단을 잘하는 것도 기본적으로 중요하지만, 감정이입을 하고 사회봉사를 하면서 배려능력을 잃지 않도록 힘쓰는 일도 환자와 나를 위해 필수적이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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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식물의 정의

 

-생약과 한약

생약: 식물 및 동물의 전부 혹은 일부분 또는 그 삼출물이나 분비물을 채취하여 간단한 가공을 하거나 정제를 하지 않은 순품.

 

생약학: 서양의학의 기본이론을 바탕으로 과학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 필요한 약을 개발하기 위하여 식물이나 동물성 생약의 기원,성상,감별,유효성분 및 약리효용 등을 연구하는 학문

 

한약: 한의학의 기본이론을 바탕으로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를 위하여 사용되는 천연물 또는 가공된 약제를 혼합조제하여 투여되는 약물, 중국에서는 중약이라고 함.

 

-생약과 한약에 관한 현행 규정

생약: 동식물의 약용으로 하는 부분, 세포내용물, 분비물, 추출물 또는 광물

 

생약제제: 서양의학적 입장에서 본 천연물제제로서 한방의학적 치료목적으로는 사용되지 않는 제제. 다만, 천연물을 기원으로 하되 특정 성분을 추출 정제하여 제제화한 것은 생약제제로 간주하지 않는다.

 

한약: 동물식물 또는 광물에서 채취된 것으로서 주로 원형대로 건조, 절단 또는 정제된 생약

 

한약재: 한약 또는 한약제제를 제조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원료 약재

 

한약 규격품: [대한민국약전]또는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고시한 생약규격집에 실려있는 한약 중 제 12호의 규정에 의한 규격에 적합한 제품

12(보건복지부장관이 정하는 한약재의 수급조절 및 유통관리에 관한 사항과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정하는 한약재의 품질관리에 관한 사항을 준수할 것)

 

한약비규격품:[대한민국약전][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에 수록된 품목 이외의 한약재로서 기존 한약서 10종에 수록된 한약재

10(방약합편, 동의보감, 향약집성방, 광제비급, 제중신편, 동의수세보원, 의학입문, 경악전서, 수세보원, 본초강목)

 

농산물: 가공되지 아니한 상태의 농산물, 임산물(석재 및 골재 제외) 및 축산물과 기타 대통령령이 정하는 것

 

약용작물: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거래품목 중 약용작물: 한약재용 약용작물(야생물 기타 재배에 의하지 아니한 것 포함), 다만 약사법에 의한 한약은 동법의 규정에 의한 의약품판매업의 허가를 받은 경우에 한함.

 

-한약과 본초

본초: 인류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있는 모든 자연물을 총괄

 

본초학: 기원,채집, 포제, 성미, 귀경, 효능, 배합, 응용방법 등을 연구하는 학문. 즉 약물학으로서 이들 중 식물류가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고대로부터 한의학에서는 본초학이라 부른 것.

민간약: 관습 및 경험적으로 민간에서 전해져서 널리 사용되어온 천연물. 민간약 중 수많은 경험으로 그 유효성이 입증된 약물은 한약재로 편입되므로 민간약은 연구자료를 제공해주는 바탕.

 

차이점

[한약] : 한의학의 기본이론을 바탕으로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를 위하여 사용하는 천연물 또는 가공된 약재를 혼합조제하여 투여되는 약물, 즉 한의학적 원리(사기오미,한열허실,칠정배합)에 따라 배합하여 사용

 

[민간약]: 관습 및 경험적으로 민간에서 전해져서 널리 사용되어온 약물로서 가공한 천연품을 포괄. 효능이 있는 것도 있고, 기대와는 판이할 수 있음.

 

[생약]: 서양의학의 기본이론을 바탕으로 질병의 치료나 예방에 필요로 하는 약을 개발하기 위하여 천연물을 가공하고 유효성분을 규명하여 약리효과를 입증하는데 사용되는 천연물. 즉 성분을 추출하여 유효성분을 사용.

 

[약용식물]: 한약 및 민간약, 생약의 바탕이 되는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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