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의 상징세계/김종대/다른세상/33가지 동물로 본 우리 문화 상징세계
어릴 때 ‘까치를 보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 까마귀가 울면 재수가 없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 지금도 개인의 상호간 융화관계나 상충관계를 보기위해 점을 칠 때는 사주와 더불어 12지신의 동물을 통해 살펴보고 있으며, 개인의 운명, 심성을 파악하는 잣대로 활용되기까지 하고 있다. 때로는 꿈에 돼지가 나오면 좋은 꿈이니 복권을 사야한다는 말이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전해지고 있다. 이를 보면 동물과 관련된 상징과 예측이 우리 삶과 많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누구나 알 수 있는 당연한 이야기에 대해 몇 가지 확실히 잘못된 오류들을 보였고, 억지로 말이 안 되는 글을 연결하면서 기술하는 저자의 의도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동물과 관련된 몰랐던 속담이나 속설들을 알아볼 수 있었고, 우리민족의 동물상징의 세계는 우리민족이 일구어온 문화적 틀 속에서 이해해야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상징은 그 나라의 고유한 문화를 나타내는 빛깔이라고 한 것처럼, 동물들과 관련된 상징을 보면 자연환경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희귀하게 보이는 것을 관련지어서 행운 또는 불운을 점쳤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속설이 계속 전해진 것도 자연에 따라서 농사의 풍년과 흉년 그리고 날씨가 잘 조화되었기 때문에 직접적인 연관은 없었지만 다 자연과 문화에 의해 얼추 예측이 맞았고 지금까지도 전해지고 있는 것인 것 같았다. 예를 들어 소는 과거 소중한 노동력이며 목돈을 마련하는 역할까지 했다는 사회문화를 생각하면, 이런 친숙한 동물의 속성이 한국인의 정서 속에 녹아들고 여러 가지 관념과 풍속을 만들어낸 것 같았다. 따라서 이러한 상징체계는 생물과 문화에 따라 계속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흐르는 물과 변하는 날씨처럼 변하기도 한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상징문화는 구성원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집단과 시간에 따라 변한다. 그런데 이러한 문화를 왜 내가 알아야 할까 의문이 든다. 이에 대한 답으로, 문화는 현지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배우게 하며, 여러 실용적인 목적을 충적시킬 수 있기도 하고, 우리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여 우리를 잘 파악할 수 있게끔 만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 사람도 첫인상이 중요하듯 한국하면 떠오르는 연상 이미지는 한국 고유의 생활문화라는 조사를 본적이 있다. 우리의 상징들은 한국 문화를 대표하기도 하고 다른 나라와 차이를 만들면서 국가에 대한 전체적인 생활과 정서의 문화를 보여준다. 우리는 자라면서 쉼 없이 들어와서 자연스럽고 전혀 특이하지 않게 생각하는 것들도, 외국인의 눈으로 보면 다른 문화의 차이로 인해 신기하게, 예쁘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우리 문화 상징체계를 잘 활용하면 국가 브랜드를 만들어 국가 혁심역량인 정체성형성에도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을까한다. 문화를 통해 국가 브랜드를 제고하는 것은 문화상품을 통해 국가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것으로 경제적 효과를 높이는 것뿐 만 아니라 정치와 사회적 요소에 긍정적인 영행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나온 것처럼 우리는 자연물을 포함해 다양한 사물을 보면서 의미를 부여하는 상징행위를 한다. 이 상징은 사회마다 다르게 부여되고, 사람들의 관념과 가치에 영향을 직접,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사회구성원의 행동을 지배하는 신념과 감정체계를 만들고 심지어 한 사회 집단의 성격을 규정하게 만든 것처럼 보인다. 인간인 우리의 의식에 모든 세상 사물들이 시간과 공간 속에서 보인다는 것을 고려하면, 인간은 세상에 질서와 의미를 부여하는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이 무엇에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세상이 완전히 달라 보이기 때문에 이러한 세계관과 문화적 가치관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인간의 주관적 시선에 의해 만족도가 달라지기에 어떤 방향에서는 객관적 사실보다 자신이 사건에 부여하는 의미가 더 중요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런 상징적 문화들은 물질적인 것에 대해서만 의미를 부여하고 생명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는 초라해진 현대인의 가치관에 대해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 않나 생각 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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