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5가지 사항을 잘 확인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검색한 산업단지가 있는 지방의 아파트 현장으로 가라. 전세금을 이용한 소형 아파트 투자에 눈을 뜨게 될 것이다. 짧은 시간에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방법은 전세를 끼고 소형 아파트를 구입해서 팔지 않고 장기보유하는 것이다. 아파트 가격이 올라도 월세로 바꾸지 않고, 팔지도 않는다. 전세 상승분은 지속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준다. 이것이 누구나 소액으로 시작하는 소형 부동산 투자 기법이다.
주택 보급률이 100%를 넘어선 현재는 주택에 대한 투기가 줄어들고 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선호나는 소형 주거시설인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다가구주택이 앞으로 좋은 투자처라고 할 수 있다. 다가구주택은 과거에 비해 여전히 꾸준하게 수요가 발생해서 선호하는 상품 중에 하나다. 우리가 투자하려는 다가구 주택은 전세의 상승이 목적이지 매매가의 오르내림이 아니다.
수익형부동산 종류
수익형 부동산은 매월 안정적으로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 상품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수익형 부동산 보다는 임대수익형 부동산이 더 적합하다. 우선 ㅇ수익형 부동산 종류를 용도별로 구분해보면 주거형 수익형 부동산, 상업, 업무용 수익형 부동산, 숙박형 수익형 부동산, 토지 수익형 부동산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1. 주거용 수익형 부동산으로는 주거시설을 이용해 임대수익을 얻는다. 주로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다가구 주택, 점포 겸용주택(상가주택), 오피스텔 등이 있다. 주거용 수익형 부동산은 대출과 전세보등금을 이용해 소액으로 얼마든지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 상업용 수익형 부동산은 상업을 목적으로 하는 근린상가, 테마상가, 단지 내 상가, 복합 상가, 주상복합상가 등이 있다. 경기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입지에 따라 수익률의 차이가 크다.
3. 숙박형 수익형 부동산은 숙박시설을 이용해 임대수익을 얻는다. 대표적으로 팬션, 모텔, 게스트하우스, 분양형 호텔 등이 있다.
4. 토지용 수익형 부동산은 토지를 이용해 임대수익을 얻는다. 주차장, 캠핑장, 주말농장 등이 있다. 건축비에 대한 부담이 적으며 입지와 규모에 따라 초기자금이 많이 필요하다.
이중에서 가장 선호하는 수익형 부동산은 주거용 수익형 부동산이다. 의식주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거는 경기가 좋지 않더라도 잠을 자야하기 때문에 경기변동에 영향이 적다. 전세금이나 월세를 조금만 낮춰도 임대는 나간다. 하지만 상업용, 숙박용 수익형 부동산은 경기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TIP.
소액으로 부동산 투자를 시작할 경우 지방의 소형 아파트를 권한다. 전세금으로 인해 2년마다 불안해 하는 생활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마음과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방에 투자한다고 하면 먼저 거부감을 느끼는게 사실이다. 갈수록 지방에서는 인구가 줄고 있으니 투자 후 손해가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지방이라고 해서 모두 똑같지는 않다. 요즘에는 특성화된 지방 도시가 수도권 못지 않게 활발하게 발전하고 젊은 인구 유입도 큰 편이다. 물론 그렇다고 저렴하다는 이우만으로 아무 지방에 투자하라는 것이 아니다. 지방에 투자할 때는 <<일자리와 고용지수>>를 파악해야 하는데, 거대한 산업단지가 있는 도시에 투자해야한다. 산업단지가 있는 도시는 인구 유입이 끊이지 않으면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1.인플레이션을 이겨야한다. 금융상품은 인플레이션에 취약하지만 실물자산인 부동산은 다르다. 자산의 가치를 지켜주고 현금의 흐름을 만들어준다. 이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오르고 전세 월세가 오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물가)를 방어할 수 있다.
2.직접 일하지 않고 자동으로 들어오는 시스템이어야 한다. 부의 추월차선에 오르는 것은 돈이 돈을 벌게 하는 것이다. 내가 직접 일하지 않아도 스스로 돌아가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3.수익률 대신 대지지분이 있어야 한다. 수익형 부동산에서 수익률은 필수조건이다. 높은 수익률도 좋지만 부동산의 근원 가치인 대지지분이 적은 부동산은 가격 상승에 한계가 있다. 오피스텔은 수익률은 높을 수 있으나 대지지분이 적다. 땅의 가치는 절대 불변하므로 대지지분을 가진 실물자간은 시간이 갈수록 그 가치가 상승한다. 즉, 대지지분이 많은 부동산이 가치있는 부동산이다.
4.1~2인 가구 증가에 대응하는 부동산이어야 한다. 핵가족화는 부동산 가격 변화에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다. 1~2인 가구가 50%를 넘어 앞으로 늘어난다고 볼 수 있다. 4인이 사용하는 30평대 이상의 아파트보다는 방1개나 2개의 소형 주거형 부동산의 수요가 늘어난다. 지금보다 더 작은 집을 선호하게 될 것이다.
5.건축을 알면 수익률이 보인다. 수익형 부동산을 소유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률이다. 예전에는 건축의 진입장벽이 높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건축업자를 통하지 않고 건축마진까지 절약하면 20%이상의 수익률도 어렵지 않다. 수익률과 시세차익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다.
어릴 때 ‘까치를 보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 까마귀가 울면 재수가 없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 지금도 개인의 상호간 융화관계나 상충관계를 보기위해 점을 칠 때는 사주와 더불어 12지신의 동물을 통해 살펴보고 있으며, 개인의 운명, 심성을 파악하는 잣대로 활용되기까지 하고 있다. 때로는 꿈에 돼지가 나오면 좋은 꿈이니 복권을 사야한다는 말이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전해지고 있다. 이를 보면 동물과 관련된 상징과 예측이 우리 삶과 많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누구나 알 수 있는 당연한 이야기에 대해 몇 가지 확실히 잘못된 오류들을 보였고, 억지로 말이 안 되는 글을 연결하면서 기술하는 저자의 의도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동물과 관련된 몰랐던 속담이나 속설들을 알아볼 수 있었고, 우리민족의 동물상징의 세계는 우리민족이 일구어온 문화적 틀 속에서 이해해야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상징은 그 나라의 고유한 문화를 나타내는 빛깔이라고 한 것처럼, 동물들과 관련된 상징을 보면 자연환경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희귀하게 보이는 것을 관련지어서 행운 또는 불운을 점쳤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속설이 계속 전해진 것도 자연에 따라서 농사의 풍년과 흉년 그리고 날씨가 잘 조화되었기 때문에 직접적인 연관은 없었지만 다 자연과 문화에 의해 얼추 예측이 맞았고 지금까지도 전해지고 있는 것인 것 같았다. 예를 들어 소는 과거 소중한 노동력이며 목돈을 마련하는 역할까지 했다는 사회문화를 생각하면, 이런 친숙한 동물의 속성이 한국인의 정서 속에 녹아들고 여러 가지 관념과 풍속을 만들어낸 것 같았다. 따라서 이러한 상징체계는 생물과 문화에 따라 계속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흐르는 물과 변하는 날씨처럼 변하기도 한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상징문화는 구성원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집단과 시간에 따라 변한다. 그런데 이러한 문화를 왜 내가 알아야 할까 의문이 든다. 이에 대한 답으로, 문화는 현지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배우게 하며, 여러 실용적인 목적을 충적시킬 수 있기도 하고, 우리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여 우리를 잘 파악할 수 있게끔 만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 사람도 첫인상이 중요하듯 한국하면 떠오르는 연상 이미지는 한국 고유의 생활문화라는 조사를 본적이 있다.
우리의 상징들은 한국 문화를 대표하기도 하고 다른 나라와 차이를 만들면서 국가에 대한 전체적인 생활과 정서의 문화를 보여준다. 우리는 자라면서 쉼 없이 들어와서 자연스럽고 전혀 특이하지 않게 생각하는 것들도, 외국인의 눈으로 보면 다른 문화의 차이로 인해 신기하게, 예쁘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우리 문화 상징체계를 잘 활용하면 국가 브랜드를 만들어 국가 혁심역량인 정체성형성에도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을까한다. 문화를 통해 국가 브랜드를 제고하는 것은 문화상품을 통해 국가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것으로 경제적 효과를 높이는 것뿐 만 아니라 정치와 사회적 요소에 긍정적인 영행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나온 것처럼 우리는 자연물을 포함해 다양한 사물을 보면서 의미를 부여하는 상징행위를 한다. 이 상징은 사회마다 다르게 부여되고, 사람들의 관념과 가치에 영향을 직접,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사회구성원의 행동을 지배하는 신념과 감정체계를 만들고 심지어 한 사회 집단의 성격을 규정하게 만든 것처럼 보인다. 인간인 우리의 의식에 모든 세상 사물들이 시간과 공간 속에서 보인다는 것을 고려하면, 인간은 세상에 질서와 의미를 부여하는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이 무엇에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세상이 완전히 달라 보이기 때문에 이러한 세계관과 문화적 가치관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인간의 주관적 시선에 의해 만족도가 달라지기에 어떤 방향에서는 객관적 사실보다 자신이 사건에 부여하는 의미가 더 중요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런 상징적 문화들은 물질적인 것에 대해서만 의미를 부여하고 생명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는 초라해진 현대인의 가치관에 대해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 않나 생각 들게 했다.
몇 년 전에 제중원을 연세대와 서울대 병원이 자신의 뿌리라고 주장하며 싸우는 기사를 봤던 기억이 난다. 역사가 너무 재미없고 싫어서 제중원이 뭔지 관심이 없었기에 제중원이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제중원이라는 서양식 병원이 조선에 가져온 새로운 의학이 미친 영향을 살펴 볼 수 있었다. 선교사들은 미신에 의존한 치료법과 사고방식을 고쳤다고 볼 수 있겠다. 그들이 내세운 가치들이 전부 옳았다고는 할 수는 없겠지만, 가난한 동양의 식민지에 도착한 선교사의 눈에 비친 민간요법들은 의미도 모호한 미신으로 보였을 것이다. 서양의술과 아직 보완이 덜 된 민간요법들은 분명히 차이가 존재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도 여전히 어디엔가 남아서 전해지는 배 아플 때 숯가루 먹기, 다래끼 난 눈에는 참기름 바르기, 벌에 쏘였을 때 된장 바르기 같은 전혀 검증 안 된 민간요법들을 보면 과거에는 얼마나 더 많은 위험한 행위들이 있었을지 쉽게 상상가지는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굶주림과 질병에 내몰린 동양 사람들에게 즉각적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서양의술의 효과는 정말 귀신같았을 것이다. 여성간호사가 배출되고 여성들의 산부인과 치료가 이뤄진 것도 어쩌면, 동양과 다른 서양인들의 가치관이 반영되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갑신정변 이후 초기 선교사들은 한의사가 민영익을 치료하는 것을 보았고, 그 중 알렌은 정말 한의사들의 치료가 효과가 있길 바랐다고 한다. 심지어 무당의 굿을 보면서도 미신이라고 무조건 무시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나라의 전통과 문화가 기독교 신념과 위배되는 것이라도 처음부터 막무가내로 비판하지는 않은 것이다. 완전히 다른 가치관과 성장환경의 차이를 고려하고 존중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고 내적인 갈등도 많이 발생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나 초기선교사들이 활동하던 당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알렌의 한국 전래의 치병 방법과 한방을 인정한 태도와 성격은 정말 대단하고, 지금 같이 다양한 인종과 다른 문화의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공존하는 시대에 미국 선교사들의 희생정신과 삶에 대한 자세는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시기에 한국인들은 병원에 와서 진찰을 받고 수술을 하고, 치료비를 낼 때 그 의료행위에 대한 수가가 아니라, 의사에게 혜택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처음에 이 내용을 봤을 때는 알렌처럼 똑같이 놀랐지만, 잠시 생각을 해보면 그 당시 의생들이 얼마나 혜택을 누리며 살았기에 그렇게 생각했을까 싶었다. 지금은 다들 당연히 의료수가로서 돈을 지불하는 것이라 여기지만, 그 당시에는 아직 그런 개념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쩌면 지금 우리가 당연히 여기고 있는 것도 시간이 흘러서 보면 불합리하고 말도 안 되는 것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조선 관료사회의 부패로 인해 파견 관리가 훨씬 늘어나면서, 제중원은 병원 예산 문제로 병원 운영이 파행을 겪었기에, 지속적으로 의학교육을 제대로 이어나갈 수가 없었다는 점은 정말 아쉬웠다
. 조금만 국가에서 신경 쓰고 제대로 운영이 되었다면 우리나라의 의학적 발전은 더 빠르고 아주 우수한 수준에 다가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제중원 설립의 숨은 목적은 개신교 선교와 미국 외교의 영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였지만, 한국인의 세계관과 신체를 둘러싼 의식에 큰 변화와 영향을 주었고, 인간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드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제중원이 있어서 단순히 병을 치료해주는 기관이 아니라 국내 첫 의학교육과 고등교육을 실시해 우리나라 스스로 인재를 양성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왔던 것 같다. 또한 서양의학이 단순히 남의 의학으로 남아있지 않고 이 땅의 의학으로 토착화되고 발전하기 위해서 노력한 결과, 근대 서양의학이 더 이상 외래의학으로 남지 않게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알렌의 치료는 인종이나 종교나 이념을 초월하여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로서의 본분을 지키는 일을 했다. 나 역시 앞으로 나의 여러 지위에 대한 자신의 직책에 충실하게 임하기 위해 언제나 주의하고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며,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나의 여유를 베풀고 상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한의학을 앞서 공부하는 사람들은 원전을 공부해야 한다고 한다. 나는 입학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내가 왜 이런 옛날 원전을 읽고 있어야 하는지 의문스러웠다. 한의학의 현대화 과학화를 주장하면서 왜 고서에 머물며 우리가 이를 외우고 공부해야하는 것인지 답답했다. 그래서 이렇게 하는 것이 의학 본래의 목적인 질병의 치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 의학사 시간을 통해서 조사를 해본 적도 있다. 현재 한의학을 비호하는 사람들은 고서를 읽으면서 공부하는 한의학의 표준화 되지 않은 용어나 현대 의학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내용들을 비판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지금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문제들을 원전을 통해 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원전은 왜 필요한 것이고, 어떻게 활용해야하는지 알아보려는 의도로 책을 읽게 되었다. 학교에서 수업을 듣다보면 어떻게 이렇게 신기한 의술들이 한참 오래전의 책에 기록되어 있는 것이고, 이들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이러한 기술들을 접하고 익히게 된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서양의학의 역사를 소개한 책들을 읽으면서 새로운 발견을 할 때까지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지만, 한의학의 침술이나 탕약처방에 관해서는 어떻게 발견하게 되었고 하나의 치료법으로 다듬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왜 그런 수많은 이론들이 만들어졌고 어떤 과정을 통해 이론을 확립해나갔는지 호기심을 풀어주지는 못했다. 서양에서는 해부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의술을 펼쳐나갔는데 왜 동양에서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의술이 발전했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아주 근본적으로 책이 왜 쓰이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알면, 그 목적을 이해하고 필요성을 생각해 볼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는 유래를 설명하긴 하지만 내가 얻고자 하는 바를 가져다주진 않았던 것 같다. 한편, 원전을 번역한 번역서를 보다보면 원저자의 의도가 제대로 들어간 것인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학파에 따라서 다양한 해석 가능성을 제외하고 자신들이 주장하는 방식으로 기술하기도 하고, 증상의 ‘한사’와 ‘심복’처럼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단순히 단어만 표현해서 의미가 왜곡되기도 한다.
그래서 원전의 실질적인 필요성을 찾는 것을 잠시 내려놓고, 우선 원서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라도 하려면 번역서를 통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원저자의 의도가 곡해되지 않도록 출판본 그 자체를 우선적으로 보고 공부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원전을 읽는다고 해서 우리가 원저자의 의도를 그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원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로 다양한 해석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래서 내가 원전을 읽는다고 해서 제대로 의미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책을 보면서, 내경이 어느 순간 온전하게 작성된 것도 아니고 오랜 시간 추측을 하면서 서로 다른 단어를 사용하며 내용이 변하기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편과 권을 시대에 따라 다르게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되어, 영추와 소문이 황제내경과 같은 책인가라는 물음이 생겼을 때는 당황스러움을 느꼈다. 지어진지 오래된 책인데 아직도 이렇게 연구가 안 되었나싶으면서도, 개념의 문제로 인해 역시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서술하면서도 계속 문제를 좀 더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말이 많이 나온다. 이를 통해 우리가 공부한 한의학의 기초이론은 순수하게 의학지식을 바탕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란 것도 확인 할 수 있었다. 또한 반드시 원전이 옳은 것도 아니고 설령 원서로 학습을 하더라도, 원서 역시 많은 편집자에 의해 의도적으로 수정되고 추측하면서 본래 뜻이 이미 바뀌어있을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하는 점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일부 경험적 발견이나 과학적인 발견도 포함되긴 했지만. 비과학적인 내용이 훨씬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했던 것처럼 원전이라고 다 옳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최종적으로 든 생각은 물론 고대의 해부 지식이 현대의 해부학적 개념과 갗이 명료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는 있겠지만, 원전은 한의학 분야의 기초가 되고, 과거와 현재의 교량역할을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배울 여러 이론의 이해를 돕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경험과 배경지식에 따라서 ‘원전은 중요하다’는 말이 참이 될 수도 거짓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원전을 통해 언제까지 어떤 치법이 활용되었고, 지금도 유효한 기술인지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한의대를 다니면서 원전과 의학이 어떤 관계인지 계속 고민해야 두 학문이 공존하는 의의를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의학을 배우면서 과거는 신뢰하기 어렵기에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현대 학문의 자세인 비판적인 시각으로 이론과 사건의 진위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할 것 같다.
의학적 시대적 단절을 추적한 의학사 연구에 관한 책이다. 인식론에 대한 철학적 개념도 거의 전무하고, 의학적 지식도 사실상 전무한 나에게는 이해하기도 힘들고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다. 한 문장을 읽는데도 이해가 안 되어 계속 반복해서 보느라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고고학이 무엇인지, 담화분석이 무엇인지 아무것도 설명이 안 되어있어서 깊은 의미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이고, 관심분야도 아니고 아는 내용이 없다보니 단어 자체의 의미만 이해하며 읽으려고 했기에 정말 솔직하게 책의 절반이라도 말하고자 한 바를 잘 이해했는지 걱정된다. 이 책은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임상의학의 탄생을 ‘언어적 역사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 같았다. 독특하게도 의학이 새로운 관찰기법이나 기술의 발전을 통한 병리적 원인을 밝혀내서 생긴 것이 아니라, 보이고 말해지는 것에 의한 언어적 관계가 밝혀지면서 인간의 몸을 이에 접목시키기 시작했기 때문에 임상의학이 탄생했다고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의학이 관심을 기울이는 대상과 그것을 드러내는 방법이 문제가 아니라 대상을 인지하는 주체의 경험의 수준이 달라진 것이라고 주장하며 보이는 것을 강조하며 말하고 있다. 의학 자체로서 임상의학이 발전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언어체계가 생기고 적용되면서 의학적 지식을 교환할 수 있는 의사소통이 생기고 이로써 임상의학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이로써 점차 임상의학은 보이는 질병을 가진 신체에서, 시체 해부를 통해 보이지 않는 질병을 가진 신체로 시선을 옮긴 것이다. 이는 언어의 사회성에 의해 우리가 일대일 대응을 시켜가며 무엇을 정의하고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환자와 의사가 대화를 이어나가고 교육과 연구로도 지식의 획득이 가능해졌다는 의미 같았다. 가끔 생활하다가 우리에게 언어의 사회성이 없으면 어떻게 우리가 같은 대상으로 대화를 하고 의미를 주고받을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된 적이 있었다. 아마 푸코도 이러한 생각으로부터 이런 주장을 내세운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처음 읽을 때는 물론 언어로 인한 지식교환도 기본적으로 중요하다고 동의는 하지만 이게 과연 임상의학을 발전시킬 수 있는 근본적 원인이 될까 의문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의문점은 해결되었다. 많이 경험한다고 반드시 지혜로운 것은 아니듯이, 우리의 인식 과정을 거쳐야 무엇이든 제대로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것이다. 관찰하고 말하고 인식하면서 상관관계를 밝히게 되고 이를 통해 의학만이 아닌 어떤 분과는 시작할 수 있는 기초적 토대가 마련되는 것이었다. 특히 의학적 분야를 통해 설명해서 그런 것이지 아마 푸코는 모든 학문의 탄생은 언어체계로부터 탄생했다고 철학적으로 주장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지 조심스럽게 생각해보았다. 이러한 언어체계로 인해 새로운 공간화로 옮겨가고, 부자들이 다른 사람의 질병을 이해하는데 돈을 내고 투자를 하면서, 가난한 자에게는 질병의 고통을 덜어주지만 부자들에게는 안락함을 보장하기 위한 지식을 만드는 계기로 발전하면서 1차 공간화, 2차 공간화, 3차 공간화로 점차 발전되었다고 한다. 책의 초반에 임상의학의 탄생이 서로 다른 계기에서 출발한 의도로 인한 것이라는 설명이 도대체 이해가 안 갔는데, 억지로 읽어가며 책의 후반부에 와서야 임상의학의 탄생을 단순히 과학적이고 정치적이며 경제적인 이데올로기에만 연결시켜서는 안 된다는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의학이 건강보다는 정상의 문제에 관심을 나타낼 때, 비슷한 시기에 과학에서도 생물학적 차원을 넘어서 건강과 죽음을 구분하는 지식 영역의 확장이 있었기에, 의사는 단순히 환자의 병을 치료하는 사람이 아니라 환자의 신체를 의학적 권력과 시선의 대상으로 정상인과 환자를 가르는 언어로 지식으로 작동시키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또한 병원구조개편, 의료행위와 교육에 관한 법률 제정들을 통해 사회 경제적 요인이 임상의학이라는 새로운 인식의 장을 의학지식에 부여하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면서, 일반적이지 않은 우리가 잊고 있었던 아주 근본적인 인식론적 사건들도 다시 한 번 새롭게 고려해봐야 하는 것이었다. 아마 기존의 철학 책들과 다르게 의학도를 겨냥하여 기술하면서, 기능적이고 기술적인 지식에 갇혀 있는 의대생들에게 지식에 대한 반성적 사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철학과 같은 인문학적인 요소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이공계와 메디컬 학생들에게 분과학문의 통합적 중요성에 대한 생각을 한 번쯤 할 수 있게끔 도와준 것 같다.
Q. 안녕하세요. 시청 앞 커피 점포 소개를 부탁드려요, 어느 위치에 있고 언제 오픈을 했는지? A. 2014년도 4월에 오픈을 했고요, 사회적 기업으로 오픈을 해서 유한회사 우리 함께 할 세상이라는 법인명이 있어요. 상호가 시청 앞 커피이고요. 시청 앞 커피라는 이름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냐 하면, 여기는 익산 시청 정문 앞에 위치해있는데 처음엔 시청 앞 사진관이라는 곳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곳에 시청 앞 커피를 하면 예쁠 것 같아서 사진관 사장님께 ‘시청 앞’이라는 이름을 사용해도 괜찮은지 여쭤보고 허락을 받아서 시청 앞 커피라고 이름을 지어서 ‘시청 앞’이라는 이름을 단 두 번째 점포가 되었어요. 지금은 시청 앞 커피가 인지도가 생겨서, 먼저 시청 앞 사진관 그다음에 시청 앞 커피 그 다음에 시청 앞 문구점, 시청 앞 밥집, 시청 앞 꽃집, 시청 앞 미용실 이런 식으로 시청 앞 가게들이 생겨났어요. 번화가가 아니라 구도심이지만 상권이 재미있게 활성화 되는데 기여한 것 같아요.
Q. 2014년도부터 오픈을 했다고 하셨는데, 이번에 remodeling을 하느라 3월 초~4월초까지 바빠서 저번에 인터뷰가 힘들었던 것인가요? A. 바로 옆으로 2호점 확장이전을 해서 옮기느라 많이 바빴어요.
Q. 체인점이 아니라 여기에만 있는 건가요? A. 네. 체인이 아니라 본점1호점 바로 옆에 2호점 방식으로 되어있어요. 1호점도 같이 사용하고 2호점도 사용합니다.
Q. 사장님은 시청 앞 커피 오픈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는지 궁금한데요? A. 저는 초등학생들 학원 운영을 했어요. 교습소는 아니고 학원이에요. 아이들 초등학생들 전 과목도 가르치고 피아노도 하고 영어도 가르치는 초등학생 대상 학원이었어요.
Q. 어떤 계기로 업종을 바꾸게 되셨나요? A. 제가 원래 좋아하는 분이 서울에서 사회적 기업을 하고 계셨는데, 그분이 쓰신 책으로 사회적 기업을 접하게 되었어요. 학원을 17년 정도 했는데 좀 쉬면서, 사회적 기업을 알게 되었고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쉬는 동안에 다른 곳은 어떻게 하는지 벤치마킹도 하러 다녔고, 처음 접했던 사회적 기업이 서울 명동 쪽에 탈북자 대상으로 하는 카페였어요. 거기를 가고 다른 곳들을 보면서, 사회적 기업은 돈을 벌고 경영을 해서 좋은 일을 하는 곳이라는 것을 또 느낄 수 있었어요. 수익과 함께 봉사정신 이 두 가지 가치를 함께 실현하는 곳인데, 그런 점이 굉장히 멋있어서 시작하게 되었네요.
Q. 인터넷 검색을 좀 해보니 시청 앞 커피에서 커피콩 빵을 만들어 팔던데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가요? A. 반죽은 다른 곳에서 받고 매장에서 청각장애인 분들이 직접 커피콩 빵을 만들어요, 만들어서 손님들에게 즉석해서 판매를 하는 거죠.
Q. 그러면 청각 장애인분들은 모집을 어떻게 하셨나요? A. 모집은 아니고, 20년 이상 된 이야기인데, 전에 수화 배우러 익산에 농아교회라고 다닌 적이 있어요. 거기에서 수화를 배우면서 지금까지 20년 이상 친하게 지내는 청각장애인 분들이 함께 하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일도 하러오게 되고 커피콩 빵도 만들게 된 것이에요. 시청 앞 커피가 만들어지게 된 계기도 이 청각장애인분 한분에게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었죠,
Q. 지금도 청각장애인 한명이 같이 일하는 것인가요? A. 지금도 커피콩 빵을 만드시고, 지금은 바리스타 청각장애인분이 안계시지만 비장애인들과 함께 일하고 있어요.
Q. 어떤 특별한 경험이나 기억이 있어서 사회적 기업 점포를 개업하신건가요? A. 아까 말했다시피 제가 좋아하는 분이 목사님인데 책을 많이 쓰셔서 즐겨 읽다가 사회적 기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관련된 사회적 기업들을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직접 가서 찾아 봤어요. 그리고 원광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대학원에 가서 대학원 석사를 하면서 논문도 사회적 기업으로 썼고요. 그렇게 하면서 5년 이상 공부도 하고 벤치마킹하면서 비즈니스하고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데 굉장히 매력을 느꼈어요. 남들에게 손 벌리지 않고, 직접 벌어서 좋은 일하니까 취지가 긍정적이라고 생각했거든요.
Q. 수화도 카페에서 가르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직접 가르치시는 것인가요? A. 제가 가르치진 않고 청각 장애인 분들도 가르치시고, 다른 비장애인 수화 잘하시는 분도 있는데 그분도 가르치셔요. 저희가 여기에서 비즈니스도 하지만 청각장애인분들에 대한 인식 개선이나 수화를 활성화하는 역할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요. 여기에서 현재 매주 목요일 날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요.
Q. 그러면 비장애인 분들이 와서 수화 수업을 듣는 것인가요? A. 네. 대부분 수화를 배우고 싶어 하는 비장애인들이 많이 와서 수업을 듣죠.
Q. 저기 전시 해놓은 것을 보니 시청 앞 커피에서는 그릇도 파는 것 같네요? A. 네. 도자기 하시는 분이 계셔서 시청 앞 커피하고 협업으로 해서 도자기 전시도 하면서 동시에 판매도 하고 있어요.
Q. 그러면 커피랑 커피콩 빵 그리고 도자기 이렇게 매출을 내는 건가요? A. 네 그렇죠. 주 판매는 커피 이외 음료하고 사이드 메뉴이고, 또 야외행사를 나가서는 더치 커피를 팔아요.
Q. 야외 행사도 참여하시나요? A. 사회적 기업이라, 사회적 기업 관련된 야외 행사들이 있는데, 도청에서도 하고 시청에서도 하고 있어요. 사회적 기업끼리 같이 모여서 하는 행사인 거죠. 매장에서 장사 하는 게 아니라 밖에서도 장사를 해요. 예를 들어 지역사회 서동축제, 국화 축제가 있는데, 국화축제는 안 나가 봤고 서동축제를 한다고 하면 거기 나가서 커피 판매를 하죠, 그러면 비싸게 받지는 않고 저렴하게 받는 편이에요.
Q. 사회적 기업에 속하기 위해 준비를 해야 할 것들이 있나요? A. 네 준비할게 많죠, 저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사회적 기업에 관심이 있어서 준비한 케이스인데, 일반 개인 사업자가 할 수는 없어요, 개인 사업자가 아니라 회사구조나 상법상 회사나 여러 가지 형태가 있는데 사단법인이나 재단법인처럼 조직 형태를 갖춰야 해요. 그리고 유급 근로자가 1인 이상 있어야 하고 여러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신청이 가능하고 또 매장도 있어야 해요.
Q. 그러면 바로 개업할 때 사회적 기업으로 오픈은 안 되나 보네요? A. 그렇죠. 먼저 개업을 하고 조건을 갖추고 신청이 가능한 거죠, 저 같은 경우는 사회적 기업으로 하려고 진입을 했기 때문에 2014년 4월에 오픈을 하고 나서 사회적 기업으로 신청을 하고 2015년에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등록이 되었어요. 바로 사회적 기업이 되는 게 아니라 지정을 받고 허가 받는 과정이 필요해요. 전에는 허가제 식이라서 서류심사 하고 면접 인터뷰도 진행했는데, 지금은 등록제로 좀 바뀌어서 사회적 기업으로 진입하기가 수월해진 것 같아요.
Q. 그럼 사장님이 사회적 기업으로 등록하실 때는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허가 받으신 건가요? A. 네 그렇죠. 제가 들어올 때는 사회적 기업에 관심도가 떨어질 때 들어왔고, 지금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오면서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굉장히 높아져서 많이들 진입하고 있어요.
Q. 직원운영은 알바 개념으로 하시는 건가요? A. 저희는 다 정규직으로 일합니다.
Q. 매출 수입에 대해서 다른 사회적 활동에 재투자나 기부를 하나요? A. 그건 꼭 해야 해요. 사회적 기업은 수익이 발생하면 해당 분의 3분의 1을 지역사회로 환원하게 되어있어서 선택이 아닌 의무사항이에요. 저희는 사회복지공동모금에 기부를 한다거나 지역사회에 물품이나 커피 음료 후원을 한다거나 자원봉사를 한다거나 시청 앞 커피 주변에 2014년부터 꾸준히 진행해온 벽화를 그리면서 지역사회 거리를 아름답게 꾸미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전부 의무적인 사항이죠.
Q. 의무로 활동해야 하는 일들이 많은데 그러면 의무에 맞게 사회적 기업에 주어지는 혜택이 있나요? A. 네 사회적 기업으로 들어와서 신청을 하면, 직원들 일자리 지원금도 있고, 사업을 할 때 사업계발비를 받을 수 있어요.
Q. 사장님이 점포를 처음 오픈하실 때 얼마나 준비기간이 있었나요? A. 저는 5년 넘게, 대학원도 다니고 전국 청각장애인들이 일하는 카페 형태를 보기도 하고 다른 사회적 기업도 다니면서 준비는 5년 이상 한 것 같아요, 이거 이후에 카페를 오픈했으니까 거의 7년 정도 준비한 셈이네요.
Q. 그럼 준비하는 기간 동안에는 학원을 병행하면서 하신건가요? A. 아니요. 저는 그냥 쉬면서 학교도 다니고 했어요,
Q. 점포를 운영하면서 깨달은 점, 배운 점, 유익한 점이 있을까요? A. 뭐든지 쉬운 일은 없으니 지금도 현장공부해가면서 지내고 있고, 지금은 청각장애인들과 비장애인직원들의 소통과 청각장애인들과 장애인 손님들의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어요. 청각장애인분들이 일반인들과 달리 폐쇄적인 삶을 많이 살아요, 일반인들과 만나서 활동하는 것이 적죠. 여기를 오픈하게 된 목적은 청각장애인 분들하고 비장애인들하고 서로 소통하자는 취지로 들어왔던 것이고, 외국 나가면 문화 차이가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청각장애인분들도 한국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비장애인하고 문화가 많이 달랐어요.
Q. 어떤 문화적 차이가 있었나요? 하나 예시를 들어주실 수 있나요? A. 예를 들어 단골 손님을 매장에서 만날 수도 있지만 밖에서 만날 때도 있어서 인사를 하고, 손님을 더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인사를 자연스럽게 하는 게 좋잖아요? 그런데 청각장애인분들은 밖에서 자기를 보고 인사를 하면 이상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서로가 아는 사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없었는데, 지금은 굉장히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있죠. 5년 동안 그런 부분들이 많이 바뀌었어요. 그리고 우리가 관용어처럼 결혼식에 국수 먹으러 가자 이런 말을 하면 청각장애인들은 진짜로 그대로 받아들이고 국수를 먹으러 간적이 있어요. 이처럼 사람관계에 있어서 크고 작은 어려운 과정을 겪었지만, 5년 동안 비장애인도 수화를 배우고 소통하면서 이러한 문화적 차이점들을 일하면서 함께 맞춰갈 수 있었죠,
Q. 그러면 함께 일한 청각장애인들도 오랜 시간 함께 하셨을 것 같은데요? A. 그렇죠. 초창기 멤버의 경우 4년 정도 같이 일하신 분들도 있죠.
Q. 커피가격은 어느 정도로 설정하셨나요? A.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일반 분들의 인식이 조금 착한 가격을 생각하고 계시기도 하니, 원래 커피가격은 주변에 4천원 대인데, 저희는 아메리카노 Hot과 Ice는 저기 보이시는 대로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어요.
Q. 운영을 하시면서 초반부터 지금까지 매출관련해서 어려움을 겪은 점이 있을까요? A. 매출로요? 매출은 늘 여유롭지는 않아요. 보통 ‘좋은 일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와서 많이 도와줄 거야’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데, 사실은 전혀 아니거든요. 사람들은 굉장히 실용적이어서 좋은 일을 하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그것을 소비로 연결하기까지가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제가 하는 일을 복지라고 말한다면, ‘복지를 열심히 하면 많이 와주겠지’ 보다는 ‘비즈니스 마인드로 손님들에게 대접을 해야 손님들이 많이 오지‘ 이런 사고로 운영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여유롭게는 아니지만 현재까지 5년 동안 조그마한 공간에서 운영을 해왔고 현재는 확장이전을 해서 왔으니까 열심히 지금까지 살아 온 거죠.
Q.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이 주변에 ‘시청 앞’이라는 점포들이 있는데 이 상가들도 다 같은 사회적 기업에 속하나요? A. 아니요. 사회적 기업은 아니고 이름만 같은 것이에요. 시청 앞 커피가 잘되어 활성화되니까 같이 이름을 쓰는 것이죠. 그분들은 사회적 기업과 직접적 연관성은 없으나, 우리가 시청 앞 가게들끼리 모여서 기부도 함께 하고 있어요. 그래서 사회적 기업은 아니지만 사회적 가치에 공감하고 함께 기부와 후원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으니 사실 사회적 기업이라 봐도 되지 않겠어요.
Q. 앞으로 ‘어떻게 해야겠다.’ 같은 발전방향이 궁금합니다. A. 사회적 기업이 가진 목적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사회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니까. 조금 더 좋은 일자리를 더 만들어 내기 위해 기업이 매출을 높여야 할 것 같아요. 이런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러 노력들을 많이 할 것이다. 지금까지 한 노력들처럼 매장도 더 활성화 시켜야 할 것이고, 이를 위해 프랜차이즈 사업도 생각하고 있고, 쇼핑몰에 들어가서 물건을 판매할 수 있다면 하고 싶어요.
Q. 지금 가게를 운영하시면서 혹시나 마음이 흔들리거나 초심이 흔들림 없이 지속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초심은 매번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처음에 꿈을 가지고 들어왔는데 현실에서 많이 부딪치면서 힘들 때도 있어서 안하고 싶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이 있었죠. 그래도 가지고 있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사회적 기업으로 창업하려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실 수 있나요? A. 이게 비즈니스 감각이 매우 중요하긴 해요. 그런데 문제는, 사회적 기업이 지원제도가 있기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나 사회적 기업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들어올 경우에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인식을 일반 시민 분들에게 부정적으로 심어줄 수 있어서, 사회적 기업에 진입하려고 한다면 비즈니스 마인드도 좋지만 사회적 기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토대로 사회적 기업에 대한 좋은 이미지로 정착하면 좋겠어요.
[교수님 피드백- <;시청앞 커피>;도 많은 분들이 다녀오셨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인터뷰 성의 있게 해주셨고 정리도 꼼꼼하게 해주셨어요... 현황조사가 빠져서 서운합니다만 인터뷰가 너무 성의 있게 되어서 만점 드려요.]
이 책은 전염병을 역사 변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주장하면서 질병과 역사의 흥망성쇠를 최대한 연관 지으려고 노력한 것 같다. 로마 제국 말년의 몰락, 인도와 그리스의 문명 변화, 콜럼버스의 신대륙 개척과 같은 중요한 사건들에 있어 그것이 일어나게 된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다양한 전염병을 핵심으로 두고 있었다. 다양한 사례 분석과 함께 많은 주장과 근거를 내세우면서 새로운 역사 해석 방식을 제공했다. 의학사 시간에도 들었던 것처럼, 전염병의 역사는 인류의 문명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한다. 무리생활을 하고 정착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환경에서 살아온 서로 다른 인종간의 교류가 발생하자 주변 환경 역시 비위생적으로 변모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문명과 함께 시작된 전염병은 우리 역사와 늘 함께 해왔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병원균의 요소를 의미한 미시기생과, 전쟁과 억압 그리고 수탈 등의 인위적인 요소를 의미한 거시 기생이라는 표현으로, 인류의 역사는 끊임없이 변화를 겪어왔다고 설명하는 것이 나름대로 독특하게 받아들여졌다. 그리스의 전염병, 고대인도의 전염병 방어, 유럽의 페스트, 대항해시대의 정복과 번영 같은 주장을 보면 전염병에 대한 이론으로 한 나라의 비약적 발전과 실패를 살펴볼 수 있었다.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많이 모자랐고, 책에서 설명하는 내용들은 나에게 거의 처음 접하는 내용이 다수였지만, 책을 읽으면서 약간 불편함을 느끼기도 했다. 한 가지를 설명하기 위해 먼 시기까지 억지로 연관시킨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고, 오로지 질병으로 역사를 설명하기 위해 무리한 주장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까지 했다. 실제 전염병만이 아닌, 인간 사회에서 벌어지는 정치 경제적 문제까지 '거시 기생'이라는 표현으로 전염병과 역사를 해석하려는 태도로 자신의 이론을 관철하기 위해 기술한 점은 이 책의 한계가 아닐까 생각한다. 저자의 추측으로 단정되는 부분이 눈에 띄게 있었기에 아직 아는 것이 없는 나의 입장에서 얼마나 이러한 정보를 받아들여야 하는지 고민되었고, 그저 전문적으로 연구했던 학자의 역사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만 보고 넘겼다. 우리가 흔히 농업을 시작한 시기이래로 식단이 훨씬 더 풍요로워 짐에 따라 건강이 좋아지고 평균 수명 또한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수렵 채집 시기보다 칼로리는 많이 섭취할 수 있었지만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으로 인해 영양분은 이전보다 못해졌고 이에 따라 우리 몸의 저항력은 약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인구의 밀집으로 인해 인간은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운 환경 속으로 접어들며 야생 동물의 가축화는 인수공통감명병의 통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전염병과 싸운 의학의 발전으로 인간사회는 윤택해지기도 했지만, 역설적이게도 새로운 질병을 계속해서 만들어내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밝혀내야하는 처지에 이르게 된 것이다. 하나를 해결하면 다양한 문제를 연쇄적으로 해결하고 발전시키며 우리 삶을 윤택하게 돕기도 하지만 이전에는 겪지 않았던 새로운 운명을 받아들이고 움직이는 인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는 죽음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를 극복해보려고 노력해오고 있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었다. 물론 과거보다는 평균수명은 늘어났고, 생물학적으로 볼 때에 우리 인간의 최대 기대 수명은 120살이라고 한다. 하지만 오래도 살고 건강하게 살려는 것이 목표이지만 그것이 그리 쉽지는 않는 것 같다. 평균수명은 늘어났지만 우리는 과거 보다 건강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건강과 평균 수명은 단순한 비례 관계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느껴졌다. 그러면 우리가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답은 계속 쏟아지고 닥쳐오는 질병을 없애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후반을 읽으면서 한편으론 우리가 역사를 알아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도 들었다.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과거의 실수와 잘못된 역사를 벗어나 다른 어떤 새롭고 더 나은 환경과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닐까 생각했다. 또한 과거의 불치병들은 정복해나가면서 또 새로운 종류의 질병이 우리에게 찾아오지 않을까 한다. 얼마 전에 게임 중독을 하나의 질병으로 보기로 결정한 것처럼 이제는 길어진 수명으로 인한 자살문제와 영양과다로 인한 비만이 다음 세기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할지도 모르겠다. 변화는 우리에게 많은 기회를 주기도 하지만,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변화로 인해 두려움도 동시에 생기게 된다. 우리는 앞서 겪은 역사를 통해 새롭게 다가올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명확한 목표의식과 주의사항을 예측하고 대비해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우리학문의 길이라는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는 ‘그래, 우리학문이 발전되어야지’라는 그냥 막연한 생각만 있었고, 학문이 왜 발전되어야 하는지 우리학문은 무엇인지 지금까지 살면서 한번 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학문의 필요성과 목적 존재이유를 책과 기사로만 읽고 간접적으로 접해보기만 했기에,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완벽하게 받아들이기는 힘들었으나, 미약하게나마 의도를 짐작할 수 있었다. 지금처럼 교육의 위기가 생긴 이유는 학문의 위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자기들 제멋대로 교육정책을 바꾸는 것은 우선 정권유지를 위한 개편일 것이지만, 교육 받는 수험생과 학생들은 교육을 우습게 생각하는 정치인들이 혐오스럽게만 느껴질 뿐이다. 이와 같은 문제가 생기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교육의 근본인 학문을 죽이고, 교육을 잘해야 한다고 하니 교육개혁의 목적의식을 상실해서 발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생으로서 대학이 지금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을 한번 생각해 보았다. 가장 우선은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학생들만 가르치고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대학의 문턱을 낮추고자 입시 제도를 마음대로 바꾸고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역겨운 인간들의 어리석은 사고방식으로 인해, 대학이 학문을 하는 교육이라는 불변의 원칙을 흐리게 된 것이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대학에서 학문을 고급 지식으로 바꾸는 능력이 중요해진 것이지, 무자격자가 어려움 없이 대학에 입학하고 졸업하고 취직하기 위한 썩은 동아줄이 아니다. 또한 대학에서, 도서 이용에 관해서는 국가가 베푸는 혜택을 누리면서 소속 대학의 범위를 넘어서 연구하고 경쟁할 수 있도록 행정적 마련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수님께서도 다른 대학에 위치한 책을 보기 위해 갔으나 해당학교 소속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당했고, 한국과 일본의 고서를 포함한 서적을 다루는 가치관 차이도 충분하게 느낄 수 있었다는 사실을 들은 적이 있다. 교수가 소속 대학의 범위를 넘어서서 경쟁 하도록 하는 것이, 기존 재원과 인력을 활용하는 범위 안에서 경쟁하게 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또한 효과가 잘 나타날 수 있는 전략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학문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필수적인 일은 대학원생을 포함한 모든 학생들과 교수들에게 학문과 이론의 실용적 가치를 입증하고 그 의미를 깨우쳐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이론을 창조해 세계 학문의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편법이나 임기응변이 아닌 철저한 논의를 바탕으로 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반드시 선진국을 따라가야 한다는 주장은 제대로 된 발전에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다. 시대적, 지리적 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선진국이 했으니 똑같이 본받아야 한다는 주장은 그저 후진국의 창의성 고려 없는 특유의 방책을 반복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의 것을 고집하고 머물러 있다면 결국 우리는 그러한 학문과 방법을 선택하지 않게 될 것이고, 역사책의 작은 참고 사항으로 자리 잡아 우리 인식에서 서서히 잊혀버릴지도 모른다. 이 책은 주로 문학적인 내용에 중점을 두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이 분야만 한정적으로 제한되는 내용이 아니라 우리나라 학문 전체에 포괄적으로 적용되어야하는 하나의 과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문을 해서 얻는 결과가 이론이라고 한다. 어떤 실증적인 학문이라도 논증한 사실을 종합해서 이론적인 일반화를 이룩하는 데까지 이르러야 학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론을 불신하고 사실 자체에 머무르고자 하고,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대상만 다루고 일반화를 하지 않으려 한다면 학문을 한다고 할 수 없다. 그래서 아직 검증되지 않은 막연한 가설이 이론은 아니다. 가설을 논리적으로 검증하고 사실에 의해 입증해야 비로소 이론이 된다. 따라서 나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자신의 전문분야의 관점으로 연구하고 성과를 모으고, 같이 비판하고, 다시 다듬으면서 학문과 이론의 발전을 그릴 수 있다고 본다. 혼자 경험이 많다고 학문을 잘하는 것이 아니고 수많은 비판 과정을 통해 진실 탐구 의지를 기르고 정확한 탐구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학문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닌 토론과 대화를 통해 완성해나가며, 이를 통해 지식과 지혜의 생산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대학에서 이론 창조를 사명으로 하고, 강의 와 연구의 불일치 문제들을 해결하고, 학생들의 학문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게 된다면, 비로소 이 책에 나온 우리 이론 창조의 세계사적 사명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