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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역사와 신화/자크브로스/양영란/갈라파고스

식물의 모든 것에 대해서 태초부터 지금까지 자세하게 보여주는 이 책은 식물에 관련된 여러 신화에 대해 소개하고, 식물이 어디에서 어떻게 쓰였는지도 제시하고 있다. 식물에 대해 다룬다기보다, 식물에 대한 인식의 역사를 다룬다는 말이 더 맞을 것 같다. 문화적 프리즘을 통해 바라본 식물의 역사로 식물 자체만을 두고 보았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많은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었고, 식물을 이런 관점으로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신선했다. 식물이 없다면 어떤 음식물도, 어떤 동물도, 어떤 생명체도 존재할 수 없다는 주장을 이해하면서, 최초의 지구 생명체라고 할 수 있는 조류의 탄생과 식물의 진화, 생명체를 가능하게 한 광합성 작용, 식물의 교묘한 생존 전력과 뛰어난 적응력, 식물이 지닌 숨겨진 정중동 세계를 볼 수 있었다. 자크 브로스는 수목학과 신화학을 아우르는 풍부한 지식과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선사시대 이래 인간과 식물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려준다. 태고 적부터 인간은 탄생과 죽음, 부활을 반복하는 식물에 대해 경외심을 지녔다. 하지만 문명과 과학의 발달로 말미암아 인간은 식물의 신성한 의미를 잊어버렸으며, 그 결과 인간과 식물의 조화가 깨어지고, 인류는 각종 환경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러자 그제야 식물이야말로 인간의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또한 예전부터 내려오던 식물의 뛰어난 능력에 대한 믿음은 엄정한 과학주의가 판치던 시기에 미신으로 치부되어 무시되었지만 현대 과학에 의해 다시금 입증되기도 했다. 이 책은 약간은 지루했지만, 식물에 얽힌 종교적, 신화적 의미를 통해 인간과 식물이 함께해온 기나긴 역사와 식물의 능력을 접하면서, 식물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시야를 얻을 수 있었고, 식물에 대한 사랑과 공경의 자세를 곳곳에서 느끼고 식물과 인간은 함께 살아가야 할 존재임을 깨닫게 되었다. '인간의 육체가 지닌 궁극적인 목적은 식물세계의 번성에 기여하는 것'이라는 말도 있다. 이 책의 에너지 효율 측면이나 여러 가지 환경에의 적응 측면에서 동물보다 식물이 월등하게 우수한 생명체라는 주장은 식물이 지구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뒷받침해준다. 식물도 생존경쟁이 치열하고 개체마다의 생존의 법칙을 갖고 있으며 그 법칙을 발전시켜나가기도 한다. 심지어 식물은 그들의 번성에 동물은 물론, 인간을 활용하기도 한다. 식물이 인간의 다양한 욕구를 교묘하게 파고들어 자신의 생존과 번식 욕구를 충족해 왔다는 사실은 정말 놀라운 깨달음이었다. 과연 인간이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는 최종소비자가 맞는지 고민해보고 새로운 관점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잠시 입장을 바꾸어 식물의 위치에서 먹이사슬을 그린다면 당연히 그 정점에는 식물이 자리할 것이다. 결국 지구상의 먹이사슬은 단선적이 아니라 순환적인 구조로 상호 연결되어 있어서, 지구와 그 안에 살고 있는 식물과 동물과 인간은 따로 떨어져 있는 존재가 아니라 서로 연결된 하나의 존재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우리 현대인의 식물에 대한 이해는 식물을 자원으로 이용하는 데 있어서 그 깊이는 달라졌을지 모르지만 그 폭은 오히려 훨씬 줄어들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옛날 원시인들이 어떻게 차, 커피, 카카오, 콜라열매, 파라과이차 등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는 다섯 가지 식물을 찾아낼 수 있었을까? 또 카페인 성분이 피로를 몰아낸다는 사실은 어떻게 알아냈을까? 서구의 근대 또는 현대 문명이 이해하지 못했던, 우리가 원시인이라고 부르는 선조들의 식물에 대한 광범위하고 기초적이지만 상세한 지혜와 지식에 대한 탐구는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그들은 어떻게 우리가 자랑하는 현대 문명이 그 많은 실험과 연구 끝에 간신히 알아낸 식물들에 관한 지식을 알아내고 활용할 수 있었을까. 현대인들이 상실한 식물들과 사람들 간의 교감 능력이 그 답일 것이다. 식물은 생명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열쇠이기도 한만큼, 식물을 연구하여 식물과 무생물 생물 나아가 인간까지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식물과 동물의 관계에 대해, 그리고 내가 알지 못하고 무관심했던, 식물에 대한 정보와 신화를 읽으면서. 생명과 식물을 사랑하고 환경에 대한 인간의 경각심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다는 점은 이 책에 덧붙일 수 있는 소중한 미덕인 것 같다. 우리의 고정 관념과 상식은 식물과 동물과 인간을 서로 전혀 다른 차원에서 다루면서 분리하지만, 실제 적지 않은 실험과 사례는 우리가 가진 상식과 많이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인간의 오만함과 자연에 대한 파괴행위로 더 이상 지구의 생명체를 망가뜨리지 않도록 모두가 성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살아남기를, 제대로 살아갈 수 있기를 꿈꾸려면 있는 그대로의 생명,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생명 그대로를 사랑하고, 적어도 존중할 수는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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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배신/호레이스F저드슨/이한음/전파과학사

책에서 언급한 수많은 사기 행각들을 읽고, 과거 2005년 황우석 줄기세포 사건이 생각났다. 황우석의 연구비 횡령이나 여성 연구원의 난자를 활용한 연구윤리문제를 제외하고, 부하 연구원이 조작을 하게 된 이유는 수많은 관심이 쏠리고 그에 따라 성과 재촉함에 따른 압박감 때문이었다. 지금도 코오롱의 세계최초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가 미국시장 진출을 앞두고 주성분 세포가 뒤바뀐 사실이 논란되고, 이 약을 개발하면서 사실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같이 과학에서의 사기는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었다. 미래가 촉망되었던 유명 과학자들이라 할지라도 연구의 진실성과 윤리성을 어기게 되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조급한 성취욕구로 인해 그 유혹을 쉽게 끊어내기 힘들기 때문인 것 같다. 물론 이러한 눈속임은 근본적으로 출중한 과학자적 자질과 탁월한 능력을 갖추었음에도 학문에 대한 순수성이 결여되어 발생하는 것이지만, 책에서 말한 것처럼 사기는 언제나 삐뚤어진 개인이 단독으로 저지르는 행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논문에는 진실만이 있을 뿐 하나의 흠집도 없어야 하며, 자신의 이름으로 내놓은 논문에는 자신의 명예를 걸어야 한다는 글을 언젠가 본적이 있다. 이렇게 정석을 따르는 것이 당연히 정의롭고 당연한 사실로 생각하고 받아들여지지만, 우리의 모든 행위는 사회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나는 모든 것은 현실에서 기초하기에, 과학의 사기는 결국 사회적인 영향으로도 구성된다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내 생각의 대표적인 이유는 한동안 유명했던 테라노스 사건이다. 스타트업 테라노스는 피 한방울로 260가지 질병을 조기 진단한다는 혈액키트를 발표했고 수많은 유명 언론사에서 주목을 했고 전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정말 많은 사람들을 속일정도로 그럴듯하게 완벽한 그녀의 연기는, 테라노스가 10조의 기업 가치를 지닐 까지 기술의 비밀 유지라는 이유로 잘 드러나지 않았다. 결국 내부 고발자가 나타나면서 진실이 폭로되었는데, 사건이 밝혀지면서 많은 정치인과 관료 출신이 포진해 있었고 의혹들을 권력으로 묵살해왔던 것이 드러났다. 이와 같이 정치와 제도상의 문제와 복잡한 관계 속에서의 암묵적 허용이 과학의 사기가 만들어지도록 동조하고 도움을 주게 된다. 이런 상황의 과학 사기와 맞서는 데 있어서, 평범한 내부고발자는 자신을 도와줄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을 금세 알아차리게 될 것이고, 기득권층은 내부고발자를 너무나 맹렬하게 공격하기에 내부고발은 거의 직업적 자살 행위가 되므로 다른 선택할 방법이 없어진다고 생각한다. 과학사기에 대한 일반적 해결책은, 윤리강령을 만드는 일과 위반자들에 대한 처벌이었으나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이런 접근법은 과학적 연구에서 발생하는 작은 범위의 문제만 관심을 두고, 문제를 일으켰던 핵심적인 권력구조는 그대로 놔두기 때문이다. 결국 본질적인 원인인 총체적인 권력 시스템은 해결하지 못하고 임시방편으로만 작용할 뿐이니, 시간이 흘러도 반복되어 문제가 발생하게 될 것이다. 고등학생 때 의학과 과학에서 사기를 예방할 수 있을까, 사기를 예견하고 발견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고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동료심사를 생각한 적이 있었다. 물론 그 당시에도 완벽한 방법이라고는 생각은 안했지만, 서로를 견제하고 주의할 수 있게 만드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서 동료심사제가 그렇게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동료심사는 혜택보다 결함이 훨씬 더 뚜렷했으며, 비용도 많이 들고 속도가 느리다보니 학자의 시간을 많이 빼앗게 만들었다. 또한 대단히 선택적이며 편견에 휩싸이기 쉬웠고, 개인적인 목적과 감정에 따라 쉽게 남용되고 최종적으로는 총체적인 결함을 검출하는 능력이 떨어져 사기를 간파하는데 거의 무용지물이었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앞으로는 겉보기에 대단한 성과를 낸 사례들을 항상 의심해야하는지 의문이 들었고, 사기의 발각은 우연한 사건을 통해서 이뤄졌는데 이를 위한 체계적인 안전장치 마련은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지 고민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오류는 부주의한 결과일 수 도 있고, 의도적인 결과일 수도 있다. 그러나 부주의한 비의도성에 의한 결과라도 용인하고 가볍게 지나칠 것이 아니라, 큰 문제로 여기고 사소한 것들도 엄하게 처벌하는 풍토가 만들어져야 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또한 과학계의 지저분한 이해관계 측면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논문들이 품질관리를 가장한 혹독한 조사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신중한 해결방안의 모색이 필요해 보인다. 물론 과학 연구의 현실에 적응하면서 도출된 위계질서로 인한 자연적 결과물에서 벗어날 수 있는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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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의 동의보감연구/김호/일지사

이 책은 동의보감 편찬의 사회적 배경으로 조선전기의 향약론과 역병발생 및 대책을 설명하고, 조선왕족실록의 자료를 분석하여 16세기 기후의 불균형과 역병 사이에 높은 상관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고려후기부터 계속된 향약 장려 정책인 향약론의 전개 과정을 통해 허준이 말하는 조건 구래의 의학 전통이 무엇인지 설명하면서 허준의 생애와 동의보감의 관계를 미약하게나마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임진왜란이라는 전대미문의 전란을 겪고, 당시 유행하던 전염병도 치료하면서 허준은 백성들의 삶을 깊이 관찰했다. 무엇보다 허준의 생각은 사람들이 질병에 걸리지 않게 미리 알려주고 싶었고 질병, 증상에 대한 약은 나중에 알려줘도 된다고 판단한 것 같았다. 병을 고치기에 앞서 수명을 늘리고 병이 안 걸리도록 하는 것은, 당연히 몸을 잘 지키고 병을 예방하는 것이 병 걸린 후 치료하는 것보다 더 낫다고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환자에게는 질병이 오는 것의 근원을 알려줘 미리 대비토록 하며, 의사에게는 그 덕목을 환자에게 알려주라 한 것이지 않을까. 허준은 무수히 많은 처방의 요점만 간추리며, 국산 약을 널리, 쉽게 쓸수 있도록 조선인이 부르는 이름을 한글로 표현했다고 한다. 시골에는 약이 부족해 주변에서 나는 약을 써야 하는데 그게 어떤 약인지 모르기 때문에 시골 사람들이 부루는 약초 이름을 사용한 것과, 또 인체를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해 질병 이전에 사람이라는 근본을 보도록 가르친 내용들을 보면 그가 국민의 건강과 정신을 책임지고 그들을 많이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했음을 알 수 있었다. 서자로 태어나 엄청난 출세 길에 오른 허준은, 선조의 의주 피난길에 동행하며 선조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어 임진왜란 공신 책봉에서 3등에 책정되며 종1품 숭록대부에 올랐으나 선조 승하의 책임을 지고 유배됐다가 돌아온 뒤에는 권세 없는 평범한 내의로 지내다 조용히 삶을 마쳤다. 이를 보면, 의관 허준은 매우 극적인 삶을 살았고, 그의 출세는 조선 역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대단한 사건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주변 양반들의 수많은 시기 질투 모함이 있었겠지만 이는 오로지 그의 의술과 충성이 빚어낸 성취였을 것이다. 허준은 어려서부터 총민하면서도 학문을 좋아해 경전과 사서에 두루 밝았고 의학에는 더욱 정통했으며, 서자출신임에도 기죽어지내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자기의 권한을 행사했다고 한다, 이런 사실들을 보고 그의 머리가 좋고 행동과 판단이 빠르며 지식에 대한 욕구가 매우 컸던 인물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그의 목표에 대한 열정과 다소 과감하고 솔직했던 행동, 사고방식은 꼭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오래전부터 동의보감이란 책을 수도 없이 들어왔지만 큰 관심이 없어서 무슨 내용인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어디에 쓰이는지 알아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수업시간에 하는 동의보감 수업을 이해해보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선정했다. 역사와 관련된 지식이 전혀 없어서, 읽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내용이 많아 참 많이 힘들었고, 수업 때 들었던 내용들이 나와서 그 부분은 약간의 흥미로 읽었지만 모르는 내용을 찾아보고 검색해보며 이해하느라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동의보감은 동아시아와 세계의학사에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고, 한국의학의 전통을 세웠다고 할 정도로 대단한 평가를 받는데, 내가 아직 그 가치를 잘 몰라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졌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조선의 의학을 알고 한의사로서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허준의 동의보감을 정복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는 점이다. 새로운 환경에 인구밀집 현상으로 다양하고 더 강력한 전염병이 발생했고 우리는 이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는데, 예전에는 이러한 전염병 및 역병이 돌면 어떻게 대처 했는지 엿볼 수 있었다. 허준이 살았던 16세기 후반에서 17세기 전반은 잦은 전쟁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매우 궁핍한 시기였으며, 이상 기후 현상이 자주 발생했다고 한다. 그래서 조선시대에 역병이 창궐하면 나라에서는 아주 기민하게 움직였다고 한다. 아마도 지금처럼 일반인들이 병원을 쉽게 갈 수 있는 환경이 아니어서 나라 차원에서 의사를 파견해서 환자를 치료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조선시대의 역병 대처 방법을 보고 생각이 든 것이 있다. 지금은 기후가 변했고 먹는 음식이 달라졌기 때문에, 분명히 예전의 치료법이 현재의 병에 그대로 맞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앞으로 질환을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전체의 문제로 보고 행동해야 하며, 끊임없이 신속하게 연구를 하고 모든 사람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인다면 빠른 시간 내에 질병을 정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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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대통합: 통섭을 읽고]/지식의대통합/에드워드 윌슨/최재천/사이언스 북스/

통섭학문간 장벽을 뛰어 넘은 지식의 대통합을 주장하는 책이다. 에드워드 윌슨은 책의 주제를 본유의 통일성이라고 밝히며 지식의 통일은 서로 다룬 학문 분과들을 넘나들며 인과 설명들을 아우르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인간 지식이 본래 통일성을 가진다는 전망을 제시하고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의 경계를 허무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모든 지식인이 서로 협력하여 외부 세계에 대한 정확한 지식에 근거해 21세기 지식혁명을 이끌어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한다. 이 책은 통섭 세계관에 따른 학문의 기초를 세우는 데 무게를 싣는다. 우선 물리 화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과 철학 종교 사회학 계몽주의 사상사 등 인문·사회과학의 각 분과학문을 관통하는 핵심부터 잡고, 이후 학문간 통합을 막는 자연과학자와 인문·사회과학자의 대립, 몸과 마음의 이분법, 윤리 규준에 대한 경험론자와 초월론자의 논쟁, 유물론자와 유신론자들의 적대 등을 짚고 양자의 종합을 모색하고 있다.

윌슨은 과학, 인문학과 예술이 사실은 하나의 공통된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분리된 각 학문의 세세한 부분을 체계화시키는 데에만 목적을 두지 않고. 모든 탐구자에게 그저 보여지는 상태뿐만이 아닌 깊이 숨겨진 세상의 질서를 발견하고 그것을 간단한 자연의 법칙들로 설명하고자하는 시도인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는 반대방향으로 연구하지만 오히려 환원주의에서 추구하는 것과 유사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통섭은 "지식의 통합"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연결하고자 하는 통합 학문 이론이다. 이러한 생각은 우주의 본질적 질서를 논리적 성찰을 통해 이해하고자 하는 고대 그리스의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두 관점은 그리스시대에는 하나였으나, 르네상스 이후부터 점차 분화되어 현재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현대적 관점으로 볼 때 각 지식의 분야들은 각각의 연구 분야의 활동에서 얻어진 사실들에 기반하고 연구하여 이해하고자 하는 학문들이다. 그렇지만 또 다른 연구 분야의 활동에 의존하는 면이 크다. 예를 들어 원자물리학은 화학과 관련이 깊으며 화학은 또한 생물학과 관련이 깊다. 물리학을 이해하는 것 또한 신경과학이나 사회학, 경제학을 이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된다. 이렇듯 다양한 접합과 연관은 여러 분야 사이에서 이루어져 왔다. 진리의 행보는 우리가 엄격하게 그어 놓은 학문의 경계를 존중해주지 않는 것 같다. 학문의 구획이란 자연에 실재하는 것이 아니며, 학문이란 진리의 궤적을 추적하기 위해 우리 인간이 그 때 그 때 편의대로 만든 것이다. 진리는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데, 우리는 우리 스스로 만들어 놓은 학문의 울타리 안에 갇혀 진리의 한 부분만을 붙들고 평생 씨름하고 있는 듯하다. 이제는 진리의 행보를 따라 과감히 그리고 자유롭게 학문의 국경을 넘나들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세계화는 진리를 추적하는 학문의 영역들에서 가장 먼저 일어나야 하지 않을까. 21세기에 들어서며 거의 모든 학문 분야에 통합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고 한다. 책에서 나온 설명한 것처럼 생물학은 생물의 거의 모든 걸 두루 연구하는 박물학, 즉 자연사에 대한 연구로 시작한 학문이다. 그러다가 19세기에 이르면 발생학이 생물학의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를 잡는다. 유전학은 20세기에 들어와 멘델의 연구가 재발견되고 분자생물학적 방법론의 도움을 받아 급속도로 발전했다. 그러는 동안 자연사는 꾸준히 넓은 의미의 생태학 또는 야외생물학으로 발전해왔고, 최근에 들어 학제적이고 통합적인 성격을 띤 진화발생생물학으로 등장한 것이다. 이처럼 이제는 과감히 그리고 자유롭게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하나의 실로 서 말의 구슬을 꿰는 범학문적 접근을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지 못하고 좀 의문스러운 부분들이 있었다. 통섭이 지닌 과학 환원주의적 위험성에 대해 지적하고 싶다. 윌슨의 통섭은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물리적 법칙으로 단순화시키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옮긴 최 교수는 지식의 대통합이라 했지만 과학으로 모든 학문을 통치하겠다는 위험한 발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학과 인문학을 아우른다는 윌슨과 최재천 교수의 통섭은 거의 전적으로 그들이 구축한 사회생물학의 관점에서만 인류의 역사를 바라보며 인문학과 만나려고 한다. 이것은 당연한 현상일 수 있다. 그들이 주로 연구하는 분야가 사회생활을 하는 동물이다 보니 그런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이 기준은 그의 논적이었던 굴드와 그 밖의 다른 생물학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신경세포의 연결망을 연구하는 신경과학자라면 이 세계를 수많은 개체의 연결망으로 볼 가능성이 높고, 체내 환경과 체외 환경을 중재하는 면역계를 연구하는 면역학자는 생명 과정을 나에 속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사이에 생성되고 변화하는 관계로 파악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진화생물학에서 발견된 사실들은 인간 사회로 쉽게 번역되지만, 신경학이나 면역학의 사실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차이가 있다. 진화생물학은 개체 생명을 다루지만, 신경학과 면역학은 개체 내부의 미시적 현상을 다루므로 거시 세계로 번역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그 연구에서 밝혀진 사실들의 의미를 인문학적으로 해석하는 시도들이 활발한 것도 사실이다. 사회생물학에서는 주로 동물 세계에서 발견된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인간 사회를 설명하려고 하지만, 이들 연구에서는 주로 인문학의 시선으로 과학적 사실을 해석하고 사람들의 삶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진정한 지식의 대통합을 위해서는 삶에 대한 과학적 설명과 과학적 사실에 대한 인문학적 해석이 모순 없이 만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문학적 반성을 거친 과학, 과학적 사실을 녹여낸 인문학, 그리고 그 둘의 자유로운 소통이 학문 통합의 전제 조건일 것이다.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이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인문학은 과학의 장식품으로 전락하거나 또다시 각각의 분할된 상아탑에 자신들을 가두어버릴 것이며, 과학 또한 사람이 아닌 자본과 권력에 봉사하는 도구적 지성으로 타락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모든 것을 아우르는 지배적 담론을 꿈꾸기 전에 먼저 과학과 인문학이 어떻게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해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어쩌면 사물에 널리 통한다는 통섭보다는 언뜻 보기에 서로 어긋나는 뜻이나 주장을 해석하여 조화롭게 한다는 의미가 더 우선이고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지나친 세분화로 점점 파편화되는 지식추구에 대한 반성은 필연적으로 지난날들과는 다른 방향에서의 지식활동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 분과학문이나 전문분야의 독자적인 연구나 탐구로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어렵고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위기의식이 공유되는 것. 분석의 시대를 넘어 종합의 시대를 맞아, 과거와는 다른 방법으로 전문성을 기르는 방법이 다각적으로 모색되고 있다. 한 우물을 파되 자신이 판 우물에 스스로 매몰되지 않기 위해서 깊게 파되 주변 전공분야와의 다양한 접목을 시도함으로써 깊이 있는 통찰력과 함께 폭넓은 안목과 식견을 동시에 가져야 된다는 문제의식이 싹트고 있는 것이다. 전문분야별로 파편화된 지식을 융합, 다른 전공 분야와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면서 통합적인 안목을 겸비한 전문가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요청되고 있는 현실이다. 세부적으로 쪼개진 협소한 지식에서 벗어나 다른 분야와 소통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되는 것은 말은 쉽지만 실로 어마어마한 도전과제가 아닐 수 없다. 통섭은 국내에서 융합이라는 뜻을 지닌 보편어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통섭이라는 말처럼 흔해진 단어도 없는 듯하다. 통섭 개념의 수사학적 아름다움에 도취돼 이것저것 아무거나 섞으면 통섭이라는 식의 착각과 오해가 횡행하고 있다. 통섭이란 큰 줄기를 잡다, 즉 서로 다른 것을 묶어 새로운 것을 잡는다는 뜻이다. 윌슨의 본래 문제의식은 생물학을 중심으로 다른 학문을 대통합하겠다는 의도였다. 일종의 생물학적 통섭이며, 생물학으로 학문을 통합하려는 환원주의적 통섭이었다. 그러나 지식의 대통합은 이루어졌는가? 아니 더 근본적으로 따져 물어보면 학문적 다양성을 굳이 하나의 학문으로 통합할 필요성이 있을까? 어떤 철학자는 실재는 하나지만, 그에 대한 기술은 여럿이고 여럿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서로 다른 수많은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그러해야 하기 때문이다라는 주장을 피력한 바 있다. 통섭이 본래 지향했던 지식의 대통합보다는 다학문적 협동연구나 다학제적 연구로 오용되어 사용되고 있다는 주장처럼 윌슨이 주장한 통섭은 본래의 의미와 다르게 현실적으로 오해되고 오용되어 온 것 같다. 융합이나 통합 등의 통상적 의미를 뜻하는 신조어로 인식하면서 용어 자체가 주는 신선함과 새로움에 끌리는 현상으로 부터 발생한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통섭에 대한 다양한 논쟁이 재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문적으로는 물론 실제적으로 이렇다할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벽을 허물고 학문적 경계를 넘나들면서 두루 통하려고 했던 통섭은 결국 서로 간에 말만 앞선 통증만 남기고 말았다. 다른 학문적 영역에 대한 공감을 기반으로 원활한 소통이 되어야 하지만 현실은 각자 자기 전공에 대한 강한 옹호와 타 분야에 대한 낮은 관심으로 서로 간에 소리 높여 호통을 치다보니 불통되고 울화통이 터지는 형세가 된 셈인 것이다. 한 가지 분야만 깊이 있게 아는 전문성에 대한 한계와 문제점이 제기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지식의 대통합을 이룰 수 있는 관점으로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통섭에 대한 학문적 논의와는 다르게 실제적으로는 자기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전문성을 기본으로 자기 분야와는 다른 분야를 열린 마음으로 이해하고, 한 가지 전문성으로 설명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다른 영역을 학문적 경계 넘나들기나 지식융합을 통해 보다 올바른 이해를 도모하려는 실제적인 접근으로 논의가 귀착되고 있다. 결국 통섭은 학문적 이상으로 제시된 개념이지만 현실적으로 학문적 접목이나 융합을 통해 인식지평의 확대나 인식 깊이의 심화로 그 의미가 변화되어 사용되고 있는 듯 보인다. 결국 통섭은 하나의 이상으로 남아있고 현실은 통섭과는 거리가 먼 융합적 안목이나 접근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이전과 다른 설명력과 이해력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통섭의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분야가 다른 학문간 공감과 소통, 융합과 창조가 일어나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주의해야 될 사항은 자기 학문 우월주의와 타 분야에 대한 무관심이다. 인문학과의 만남을 강조하는 과학자들, 과학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인문학자들이 취해야 할 태도는 상대에게 내 지식을 가르치겠다는 교사의 태도가 아니라, 낯선 문화를 탐구하는 여행자의 태도하고 한다. 학문 분야 간에는 우열이 있는 게 아니라 인식과 관심이 다르고 수준과 차원이 다른 것이다. 누가 누구를 일방적으로 포섭하거나 통섭하기보다 각각의 전문성으로 상대의 한계와 문제점을 보완해주는 호혜적 관계가 존재할 뿐이다. 진정한 의미의 지식융합은 분야가 다른 전공이 만나 서로가 서로에게 자극을 주면서 한 가지 틀에 갇힌 좌정관천의 어리석음을 깨우쳐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한 분야가 다른 분야의 밖에서 지적 자극을 주고 가르치고 또 때로는 위치가 역전되어 가르치고 배우고 배우면서 가르치는 융합이 이루어질 때 진정한 의미의 지식융합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분야가 전혀 다른 이질적 학문분야를 어느 하나의 학문분야로 통섭하려는 노력보다 현실적인 대안은 각각의 학문분야가 추구하는 목적과 문제의식을 존중하고 주어진 현상을 보다 다양한 관점을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이다. 인식관심의 차원을 달리하거나 궁합이 맞지 않는 아무거나 이것저것 섞으면 아무것도 나올 수 없다. 뚜렷한 문제의식과 목적의식을 기반으로 창조하고자 하는 지식의 원형과 큰 그림을 그릴 때 비로소 차원이 다른 새로운 지식이 창조되는 것이다. 전공의 틀에 갇힌 사고를 해서는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차원의 통찰력을 얻기가 어렵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면 지금 몸담고 있는 영역 밖으로 나가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경계를 넘어야 경계 밖의 세계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지평융합이라는 개념은 우리 사회에 가르쳐주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지평융합은 단순한 합의가 아니라 서로 다른 입장이 보다 고차적이고 명료화된 관점으로 종합되는 것과 같은 헤겔적인 의미의 변증법적 종합의 개념이다. 이질적이고 친숙하지 않는 것과의 만남을 통해서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한 차원 고양시키는 도야의 과정인 지평융합은 분야가 다른 전문 분야 간 지식을 융합할 수 있는 수평적 사고방식의 단서를 제공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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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선생 지식경영법/정민/김영사/전방위적 지식인 정약용의 치학 전략

이 책은 우리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통합적 지식인 정약용의 학습법과 그의 연구서 그리고 그러한 다산의 생활태도나 마음가짐에 중점을 두고, 총체적으로 인간 정양욕의 대한 것부터 그의 연구방법, 연구업적, 시대를 앞서간 그의 재능과 열정을 담으면서, 책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끊임없이 나에게 충고를 주고 있었다. 그는 독서에서 푹 젖어듦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빨리 많이 읽기만 힘쓰고 의미를 살펴보고 따져보아 깊이 젖어들지 않는다면 소나기가 잠깐 땅 위를 휩쓸고 지나간 것과 다름이 없듯이 나의 것으로 제대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 것이다. 그는 단지 지식만을 요구하지 않았고, 우리의 마음가짐, 사람됨을 먼저 요구했다. 또한 독서에는 모두 방법이 있어서 나에게 보탬이 안 되는 책을 읽을 때는 가볍게 물 흐르듯이 읽어도 괜찮으나, 사회와 나에게 보탬이 되는 책을 읽을 때는 단락마다 철저히 이해하고 가볍게 읽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러한 내용은 내가 그 동안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마음속으로 가지고 있었던 고민들을 해결해주는데 도움이 되었다. 언제나 머릿속에 남길 필요도 없는 것이고 나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만 깊게 이해하고 오해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었다. 그저 읽기만 하면 비록 하루에 백 번 천 번을 읽는다 해도 안 읽은 것과 같고, 부족한 것은 익히고 필요한 것은 배우고, 그 배우는 자리에서는 체면을 따져서는 안 된다는 조언들은 나의 수험생활을 떠올리게 했다. 재수할 때 그 형편없는 영어실력을 메우기 위해 눈물을 흘리며 고민하고 불안해하다가 결국 정말 기초부터 나 혼자 다시 빠르게 시작했다. 처음에는 모르는 부분을 강사에게 직접 묻기가 너무 부끄러워, EBS 질문 게시판을 정말 적극적으로 이용하면서 더 열심히 혼자 공부를 했고 어느 정도 틀이 잡히고 나서는, 모르는 부분은 바로 수업이 끝나자마자 물어보고 익혔었다. 나의 공부법들을 다시 돌이켜 생각해 보니 다산이 말한 부지런히 메모하고, 쉬지 말고 적는 것과 같은 지식 경영법들을 이미 몸소 실천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것과 저것을 근거 없이 뒤섞거나, 저기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앞뒤 가리지 않고 여기에다 적용하면 실패하게 된다는 점 또한 나의 무수한 수학문제 풀이 경험과, 여러 사업 실패 사례 분석을 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지식의 위험성도 다시 한 번 상기시킬 수 있었다. 요즘 인터넷에 매일 새로운 글이 올라오고, 서점에는 제목도 훑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책이 나온다. 하지만 정작 내게 주어진 과제가 무엇이며, 과제해결을 위해 필요한 정보가 무엇이고, 그 정보를 어떻게 찾을 것이며,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서 답답할 때가 많았다. 다산은 오늘날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보의 질을 올바로 판단할 줄 아는 혜안과 올바르게 자신의 주관적 좌표를 잡지 못한다면 혼란만 가중시키는 상황이 발생될지도 모른다고 일깨워 주면서 정보를 장악하고 관리해서 활용하는 방법의 중요성을 알려준 것 같다. 꾸준히 성실하게 지식을 습득하고 관리하다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엄청난 지식들의 공통된 영역 속에서 하나의 커다란 지식의 범위를 구성하고 있지 않을까 믿어본다. 이를 위해서 지식의 핵심가치파악은 왜 해야 하고,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지 파악하면서, 공부를 함에 있어 단순히 정보획득차원과 정보이용차원의 독서는 지양하고 나만의 올바른 식견을 기르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돌아가는 것이 결국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고, 흔들리지 말고 차근차근 근본을 배워나가는 것이 결국 빠르고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다산의 지식 경영법만을 배운 것이 아니라, 내 인생의 목표와 공부, 그리고 독서에 대한 내 자세 등, 그의 삶 전체를 통해 새롭게 마음가짐을 다잡을 수 있는 책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감탄, 감동 그리고 안타까움이 교차했다. 다산 선생의 엄청난 저술과 그 다양하고 추앙받는 작업들의 치열함에 감탄했고, 어려운 상황에 처했지만 굴복하지 않은 여유와 의지, 공복으로서 백성과 나라를 위하는 자세, 학문에 대한 열정과 열린 마음에 감동했다. 문득 다산의 이 지식경영법은 누구에게서 배운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의 다산 선생의 지식경영은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 가장 명확하게 알려주었고, 정보를 장악하고 활용했던 다산 선생의 삶은 나에게 역할모델로 자리 잡았다. 간간히 다산의 인간적인 모습들과 유배 생활을 하는 동안의 솔직한 마음 그리고 집요함을 넘어서 지나친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연구와 논쟁에 빠져드는 다산의 여러 철두철미함과 치열함을 보여주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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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워칭/데즈먼드 모리스/과학세대/까치/인간행동을 관찰하다

이 책은 제스처 뿐 만 아니라, 자신이 처한 상황을 굳이 말로써가 아닌 행동과 표정, 단순한 동작으로 인간이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행동에 대해 얼마나 자세히 알고 있는가? 이런 물음을 받으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대다수는 가끔 상식 문제라던가, 특이한 것에 대한 퀴즈로 나오는 것들만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었을 뿐이다. 인간은 말을 안 하면 자신의 마음이나 생각이 드러나지 않으리라 착각하지만 그건 분명히 틀렸다. 우리의 손과 얼굴표정은 우리의 목소리 못지않게 다양한 표현력을 가지고 있어서, 인간은 자신도 모르게 온몸으로 말을 하기에, 인간의 온 몸이 전부 날 읽어 달라고 하는 하나의 텍스트가 된다. 하지만 이러한 신체언어는 누구나 유창하게 구사하지만, 남의 언어는 잘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표현법인 것이다. 단순하게 그저 흥미롭게만 봤던 패턴들도, 이 책을 보니 그것은 모두 인간만이 지닌 고유의 행동 코드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제스처를 비롯한 인간 동작의 기원은 그에 의해 범주화되고 있지 않지만, 대략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는 것 같다. 동물적 본능으로부터 유래되는 것, 문화생활 속에서 습득되는 것, 역사적으로 오랜 연원을 가지는 것 등이다. 따라서 이런 종류의 양식들은 대부분 의식적으로 형성된다기보다 무의식적으로 형성되고 학습된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그것을 흔히 사용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행위가 생략되거나 부자연스럽다면 우리의 일상생활과 교제는 몹시 불쾌하고 불만족스럽게 될 것이기에, 따라서 상대에 대한 감정의 배려와 원활한 생활의 영위를 위해 이러한 행동양식을 이해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작, 제스처, 말의 리듬을 강조하는 동작, 유도사인, 긍정과 부정의 신호, 인사표현, 지위표현, 영역행동, 장벽신호, 위협신호, 신체장벽, 성신호, 휴식행위까지 60가지 이상의 의사전달 신호를 보면서, 인간은 추상적인 사고나 제작 행위에서는 진보했는지 모르지만 충동이나 동작에서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유전적 계승, 자기발견, 사회적 동화, 계획적 훈련 등 4가지 방법으로 획득해온 동작은 우리가 동물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나 역시 사람을 동물로 간주하는 것이 결코 사람에 대한 모욕이 아니라고 본다. 호모 사피엔스는 영장류에 속하는 하나의 종이며, 다른 종과 마찬가지로 생물학의 법칙의 지배를 받는 생물일 뿐인 것이다. 이는 식당에서 그릇이 나올 때, 사람들을 둘러보면 모두 음식에서 시선을 때지 못하는 그들을 보며, 수 만 년 전 원시인들이 동굴 속에서 음식을 배분할 때 느꼈을 그 처절한 욕망이 현 시대에서도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다고 추론해 볼 수 있었다. 나는 책을 완성할 정도는 아니지만 시작의 이유는 모르지만 어릴 때부터 사람들과 나의 행동을 늘 돌이켜 생각해보고 항상 의도를 추론하고 분석하는 습관이 있다. 아주 사소한 단어나 어절의 변화이지만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와 내가 이렇게 반응하면 상대방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를 늘 예측해보면서 행동하고 사고한 결과 얻어낸 소중한 기술들이 생겨난 것이다. 그래서 아주 완벽하지는 않아도 이제는 상대방이 말하는 태도와 어조를 바라보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원하고 숨어있는 화자의 의도를 거의 정확하게 짐작가능하다. 나의 오만한 태도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 화자가 하는 행동과 말을 들어보면 십중팔구는 나의 예상이 맞았던 경험을 축적해 나가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나의 경험들을 토대로 의도적으로 어떤 행동이나 말을 바꿔서 연기 하는 경우가 상당히 자주 있는데, 상대방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나의 가장 본래적 의도에 맞게 따라오곤 한다. 아주 사소하지만 효과는 크게 달라지는 이러한 화법과 행동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어쩌면 상대를 속인다고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나는 아주 유용한 협상전략으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절대로 겉으로 드러내지도 않을뿐더러 이런 기술들을 더 발굴해내고 경험을 축적하기 위해 힘쓰고 남들보다 몇 보 더 앞서나가 사고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멀리서 보면 틀이 없이 너무나 다양하고 때로는 의미가 전혀 없어 보이는 것 같지만, 가까이서 관찰하고 지켜보면 일종의 정형화 된 틀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이런 분석은 의사소통을 더 원활히 하기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넛지처럼 눈에 안 보이는 가벼운 터치로 상대방의 행동에 부드럽게 개입하여 약간의 통제권을 지닐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이렇게나 공감이 잘 가는 책이 없는 것 같이 느껴질 만큼 너무 재미있게 봤고, 기발한 상상력 그리고 놀라운 관찰력과 추리력을 결합되어 인체신호의 새로운 실마리를 앞으로 풀어가야겠다고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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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의학]을 읽고 독후감/불량의학/크리스토퍼완제크/박은영/열대림/

의학 상식의 치명적 오류와 맹점을 고발하다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과거에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했으나, 오히려 건강에 불이익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다. 그래서 과거에 집착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수많은 인터넷 자료가 뒤섞이면서 우리들의 기억 속에는 이게 좋다고 했었나, 아니었나?’ 계속 의문이 들고 결국은 과거에 했던 행동을 그대로 실천하면서 행동 판단에 변화가 생기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에 검색을 하려고 해도 그 정보가 언제 나온 자료인지 확인을 할 수 없고, 여러 불확실한 정보가 뒤섞여서 결국 포기하게 되는 과정은 비전문가인들에게는 익숙한 현실이다. 사람마다 체질이 달라서 문제가 생기는 음식물들도 많고, 유전자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백신의 부작용도 존재하는데 이러한 사람들이 블로그 같은 여러 사람들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곳에 논란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정보를 믿어야 할지 더욱 혼란스러워진다고 생각한다. 정보의 출처가 확실하게 공개가 되지 않기도 하고, 요즘에는 정보생산 기능을 누구나 가능해졌기 때문에 사람별로 케이스가 다른데도 모두에게 적용되는 새로운 사실인 마냥 공개되어, 그 정보를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A정보와 B정도가 상충되어 무엇을 믿을지 확신할 수 없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얼마 전에 한동안 유행했던 육류 다이어트. 원푸드 다이어트, 고지방 다이어트 들이 바로 그 근거가 된다. 모든 정보마다 출처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하지 않는 이상, 이제는 어떠한 정보도 믿을 수 없게 될 것 같았다. 심지어 전문가들이 공개하는 연구들조차 전제조건의 차이로 인해 생기는 결과의 차이로 상충되는 결과들이 많아 이제는 전문가 집단의 연구조차 믿어야 하나 하는 걱정이 들곤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내가 이 사람이 쓴 글을 정말 100%믿고 신뢰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정로도 말이다. 너무나 다양한 이익집단들이 얽혀져 있다 보니 서로의 주머니를 챙기기 위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억지를 부리면서 문제가 더 악화되는 게 아닌가 생각 한다. 이 책을 재미있게 본 이유 중에는 내가 가지고 있었던 주워들은 개념들이 가짜라고 밝혀짐에도 있었다. 그중 특히 거짓이라고 생각 못해봤던 인간은 뇌의 10%만 사용한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 재미있었다. 이 거짓 정보는, 우리가 평생을 10%의 뇌만 사용한다는 말 때문에 나의 잠재의식을 깨우면 정말 어마어마한 사람이 될 수 있겠구나하고 더 큰 목표를 꿈 꿀 수 있도록 도와준 장점도 있었다. 나는 이러한 속설을 아인슈타인도 말했고, 수많은 책과 기사와 블로그에서 접했기 때문에 당연히 사실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러나 90%의 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현대 과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거의 혼수상태나 다름없다는 것임을 알게 된 후, 정말 인간은 정보의 진실여부와 상관없이 내 눈에 많이 접하고 머릿속에 많이 들어왔던 내용을 사실로 믿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경험하자, 영화에 많이 나오는 장면들이 우리의 무의식속에 잘못된 정보들을 너무나 많이 심어주고 있다는 점을 느끼고 경계하는 태도를 지닐 수 있게 되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건강의학 정보들을 접하고 몸에 좋다는 기사가 나오면 다음날 마트에선 그 상품이 품절 되는 게 보통이다. 모두 다 나열할 수는 없지만 너무나 생각 없이 그동안 남이 말한 것들을 믿고 와전시키며 맹목적으로 따라왔던 의학지식들을 다시 되짚어 보고,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불량의학정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신문과 방송에 종사하는 기자들이 잘못된 의학논문을 이용해 그릇된 기사를 작성하지 않도록 하고, 개인적인 경험을 주제로 한 건강관련 도서들이 출판되지 않도록 법으로 철저하게 통제해야 한다. 또한 우수한 의학 도서를 전문가 집단에서 정확하게 판단해서 공개하고, 비과학적 태도의 혼탁한 도서는 분류를 다르게 해야 할 것이다. 의학정보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그 많은 정보 중에 정확한 정보를 뽑아서 익힐 수 있도록 평가도구를 널리 보급시키는 노력도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한의사가 되어서 의학정보 관련 논문을 제대로 정확하게 읽어보고, 연구방법이 시뢰가 높은 것인지 잘 살펴 연구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나의 그릇된 정보로 인해 남들이 어떤 피해를 받게 될 것이라고 상상하면 두려움이 생기기도 하지만. 이러한 걱정을 바탕으로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틀린 정보를 고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불량의학정보를 알리고 논의하면서 정보가 자기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전문가 집단이 노력하고 포럼에도 꼭 참가를 하며 좋은 정보를 양산하여 불량정보를 덮어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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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유감]과 [메디컬 스캔들]은 개정판이기에 이름만 다를 뿐, 책 내용은 완전히 동일합니다. 

의사유감/베르너바르텐스/박정아/알마

메디컬스캔들/베르너바르텐스/박정아/알마

이 책은 독일에서 의사로서 경험을 하면서 혼란스럽고 화가 나게 했던 사건들을 소개하고 있다. 여러 사례들을 보면서 외국이나 한국이나 문제가 되는 것은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수학원에서 강사들도 저런 애들이 의사를 한다면 정말 만나고 싶지 않다라고 할 정도로 도덕정신은 형편없는데 공부만 잘한 메디컬 학생들이 많은데, 그런 애들이 환자를 대할 때 어떤 생각으로 어떤 행동으로 어떤 말을 할지 굉장히 걱정스럽고 해당 환자가 느끼는 감정에 벌써부터 동정과 미안함이 생긴다.

책에 나오는 사례들을 보면서 과거 내가 겪고 불만을 품었던 경험들이 많이 떠올랐다. 의사가 너무 무능력해서 답답해 미칠 것 같은 경우도 있었고, 우리 가족이 불합리한 대우를 받은 적도 많았고, 지인의 할머니는 정신 나간 전문의 오진 때문에 10년이나 잘못된 정신과약을 처방 받은 적도 있었다. 전부 자기 책임을 다른 의사와 다른 진료과로 책임을 넘기기 바빴고 바쁜척하기만 하니 의사에 대한 불신만 가득해졌을 뿐이었다. 그저 자기가 잘 모르는 부분이라 오진을 하더라도, 환자의 불안감을 이용해 자기 주머니를 채우기 바빴다. 물론 의사의 역할을 기본적으로 하면서도 환자의 말을 들어주고 같이 걱정한마디 해주고 전에 한 말과 이름을 기억해주는 분들도 있었다. 가벼운 공감 한마디인데 의사에게 신뢰가 쌓이는 느낌이 들었고, 대기 환자가 정말 많은데도 510분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을 보며, 이렇게 해야 사람들이 기다리는 시간이 길더라도 재방문율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의대에 입학하고 나서부터, 어떻게 해야 환자를 더 많이 오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보니 이제야 이해가 가는 것들이 있다. 전에는 기사를 보며 3분 진료 불만이 크게 와 닿지 않았다. 3분이면 할 것들 다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었었다. 또한 의사의 공감능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왜 필요한가? 가볍게만 생각했지만, 경험을 돌이켜보면 그 짧은 한마디인데도 나의 고통을 알아준다는 점에서 일종의 호감과 신뢰가 생겼고, 큰 문제만 없다면 그 병원에 다시 방문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아주 무례하고 오만한 의사. 서로의 책임을 미루는 의사, 역겨운 망나니 같은 의사들에게 환멸이 났다. 정말 상당수의 의사만 없었다면 의학은 너무나 훌륭한 학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한일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것은 정말 무겁고 무서운 말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정말 쉽지가 않다고 여긴다. 그러나 의학은 완벽하지 않고 인체는 의사의 손안에서 100%마음대로 작동하지 않기에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들이 있다. 이처럼 의사가 완전히 온힘을 쏟아서 치료를 했다면 할 말이 없겠지만, 책에 나온 대로 수술을 게임처럼 의사 간 승부로 생각해 결국 환자를 사망으로 이끈 의사들은 아주 무거운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의학적 연구를 위해 환자에게 다른 거짓 이유를 대면서 긴급한 치료를 며칠 미루게 하는 등의 아주 이기적이고 역겨운 인간들은 환자를 돌보는 의사로서의 자질이 한참 부족하다고 본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환자를 속이면서 상태를 악화시키는 이들의 무책임하고 소름끼치는 행동을, 치료를 받게 되는 그 환자들이 알게 된다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행동하며 어떻게 보복할 것인지 두렵지도 않은가. 상당수의 의사라는 작자들은 너무 자신의 지위에 대해 과대평가하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오직 수소의 의사만이 고된 노동과 집중력으로 신의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을 뿐, 상당수의 의사는 아주 기본적이고 돈이 될 만한 일들만 하는데 오히려 이들의 권위의식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만 있다. 수많은 환자를 봐서인지 원래 그런 인성인지 모르겠지만, 질문을 하면 귀찮아하기도 하고 반말하기도 하고 정말 돈을 벌기 위해 치료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환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행동을 많이 한다. 분명히 환자는 의사를 신뢰할 수 있어야 회복이 빨라지고 치료가 가능해진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런 장사꾼들에게 과연 환자는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지금까지 다양한 의사를 만나보고, 내가 나중에 환자의 절박함과 병의 수준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지불능력이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의사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면서, 상인이 되는 의사 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의 가치관을 바르게 정립해둬야 한다고 다짐했다. 진심으로 돈만 밝히는 쓰레기 같은 의사가 될 바에는 임상의를 그만두고, 차라리 의학지식을 바탕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사업가를 하는 것이 환자와 나를 위해 좋은 선택이다. 배운 내용을 잘 이해하여 진단을 잘하는 것도 기본적으로 중요하지만, 감정이입을 하고 사회봉사를 하면서 배려능력을 잃지 않도록 힘쓰는 일도 환자와 나를 위해 필수적이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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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선택할 권리/M, 스캇펙/조종상/율리시즈

 

이 책은 중반까지는 읽어도 계속된 저자의 불확실한 의견 때문에 안락사의 지지여부를 확실히 알 수 없었으나, 후반부에서 하나님의 생명을 스스로 끝낼 수 없으니,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하며 안락사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안락사 운동이 세속적 현상에서 생긴 것으로 보고, 영혼의 성장을 독려하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하지만, 나는 아직까지는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고 싶지 않다. 영혼의 존재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가 실제로 경험하고 느끼는 것들은 모두 구체적인 현실이지 추상적이고 고상한 개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책을 읽으며 공감하고 나와 같은 의견도 여러 번 나왔지만, 안락사를 선택하는 사람을 모든 것을 스스로 통제하고 떠나려는 사람으로 낙인찍는 것은 도저히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삶의 문제에 대한 고통을 이겨내면서 배우려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저자의 생각이 완전히 틀리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 고통의 과정 속에서 얻는 배움이 얼마나 대단하다고 여기는 걸까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우리는 성인군자도 아니고 모든 것을 배우기 위해 살아가는 것도 아닌데, 얼마나 고귀한 배움이기에 그렇게 큰 고통을 감수하면서 까지 이겨내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저자의 말대로 죽음도 삶의 과정 중 하나인 것은 동의하지만, 고통을 피하기 위해 안락사를 자처하는 것이 자살과 같은 죄로 여길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완전한 종교적 신념에 휩싸여 글을 쓴 것만 같았고, 하나님이 주신 육체라는 그 믿음의 이유 때문에 인생의 종착지점이 망가질 필요는 없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선택하는 것일 뿐이다. 감히 타인의 인생전체를 함부로 평가할 수 없다.

죽음에 대한 생각이 시대에 따라 계속 변화해 온 만큼 앞으로도 죽음과 안락사에 대한 생각을 끊임없이 변하리라 믿는다. 현재 안락사에 대한 논의는 옳다 그르다 이분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나는 그 경계는 아주 모호해서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분명한 것은, 난치성 질환의 치료과정이 죽을 만큼 고통스럽고 현재 상태가 극히 치명적이라면 인위적인 생명 유지 장치와 과도한 의료조치를 중단하는 것도 정당화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당연하게도 위험한 비탈길에서 말하는 바와 달리 조력자살을 하나의 권리로 인정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자가통증조절기처럼 내 몸의 문제를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이 자신에게 주어져 있다는 생각은 환자에게 커다란 심리적 안정감을 심어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PCA가 안 되는 약물 사용에서 환자의 심리적 불안감과 함께 고통이 배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치명적 고통의 환자에게 의사의 역할은 완치가 아니라면 적어도 통증은 줄여줄 수 있어야 하지만, 관료제에 따라 대형병원에서는 아무리 아프고 죽어가도 원무과부터 차례대로 접수하라고 하며, 고통스러워 진통제를 요구하는데도 아직 주사시간이 아니라며 그냥 지나쳐간다. 의사의 입장에서 안락사, 보호자의 입장에서 안락사, 환자의 입장에서 안락사는 모두 다를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라 본다. 생사를 판단할 때는 감히 다른 사람의 삶의 질을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 더욱이 환자의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육체적인 문제만을 바라보며 결정할 수 없다, 그러나 의식이 없어서 말을 하지 못할 때를 대비해 생명의향서를 쓴다한들 마지막 선택의 상황에서 실제로 그 사람의 선택이 변함없을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또한 가족과 의사의 뜻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기에, 이 종이가 나의 선택을 100% 지지해준다고 볼 수도 없다.

말기 암에 대한 방사선 치료와 화학요법은 과도한 조치,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폐해지고 이러한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 얻게 되는 결과는 그리 크지 않다. 완치를 위한 고통스런 과정이라면 견뎌내고 받아들일 사람들은 많겠다만, 일시적인 효과뿐이라면, 그저 환자를 통해 매출을 내기 위한 대형병원의 역겨운 만행이라면, 환자는 수명연장 10%와 거대한 고통을 정말 바꾸려고 할까. 안락사에 대한 토론도 하고 인간 존엄사에 대한 기사도 많이 읽어봤지만, 책을 읽으면서 실제로 자신의 경험사례를 나열한 것을 보며 새롭게 생각해보고 느끼게 된 점도 있었다. 다양한 형태의 죽음을 지켜볼 수 있었고, 나의 마지막은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한번 상상해보면서, 사고사가 아닌 한 사랑하는 사람들과 죽기 전에 서로 인사하고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령화 시대에서 우리의 건강은 마냥 지속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건강함을 유지하기 위해 건강한 식습관을 만들고 꾸준한 운동을 하며 내 몸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호상이라는 말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사용될 것인지 아니면 안락사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이 바뀌면서 시대 흐름에 맞춰 다르게 사용될 것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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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적 인간의 출현/최정규/뿌리와이파리

이타적 인간의 출현/최정규/뿌리와이파리

나는 종종 인간의 이기심과 희생정신에 대해 생각한 적이 있다. 내가 봉사 활동이나 반장, 과대표 등 앞장서서 시간을 들이고 노등을 해가며 무엇인가를 할 때, 남들은 왜 굳이 먼저 나서서 하냐는 말을 많이 했었다. 나는 내가 선하고 좋은 사람이라서 모든 일을 책임지고 도맡아 한다는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다만 남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다른 목적 또는 부수적인 효과를 생각하면서, 내 나름의 값비싼 고난도의 신호를 보내며 대부분을 활동할 뿐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냥 단순히 희생하고 몸을 바친다고 여기기에, 무엇이 희생이고 무엇이 이기적인 행동인가 하는 의문이 든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한 것과 달리, 이타적 행위가 반드시 남들에게는 혜택이 되지만 행위자에게는 불이익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방학 때 봉사활동을 한 것도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선택한 방법이었을 뿐이지, 완전히 손해 보는 행동이었다고 여기지 않는 이유다. 부모의 자식에 대한 헌신과 자원 봉사, 동물의 이타적 행동은 정말 깊게 생각해보면 나름대로의 목적이 있는 행동이라고 보인다. 진화적 게임이론에서 인간이 아주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의미를 드러낸 것처럼, 인간은 삶을 살아가면서 이타 행위를 할 때 가끔 손해를 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타적 행위로 보이는 것들은 실제로 총괄적인 인생에서는 이익이 되는 쪽으로 이끌어 가는 과정 중 일부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기적 동기를 억누르고 이타적행위를 하는 것은 결국 어떠한 목적이 있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책에서 말한 반복-호혜성 가설처럼 우리가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을 때 더 많이 도와주는 것도 내 생각의 근거가 된다. 내가 비협조적인 행위를 했을 때 상대방의 보복이 두려워서 결국 도와주는 것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좀 더 극단적으로 말하면, 일반적으로 이타적 행위라고 말할 때의 이타성은 사실 이기성을 바탕으로 한 행동이라고 본다.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을 겪고 접하다 보면 나의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과 기사를 보며 오랜 시간 판단해온 결과 정말 개념적으로 아주 순수한 이타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책에서는 반복-호혜성 가설이, 해외 여행가서 팁을 남기는 행위처럼 아주 높은 확률로 반복이 안 되는 상황에서의 이타적 행위를 설명 못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곳의 사회적 규칙을 어기면 주변의 시선도 느껴지고, 그 사람의 생계유지 수단이 된다는 사실을 알면 스스로 불편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심적 편함을 위해 하는 행동인데, 왜 그것을 이타적 행위로 생각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순간순간의 행동으로 이타성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면, 결국 장기적으로 물질적-정신적인 어떤 이득을 취하기 위해 행동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재난 지역에 성금을 내는 것, 장애인을 존중하는 것 역시 가장 근본적인 마음에는, 자신이 그 상황에 처했을 때 남들도 자신이 행동했던 것과 똑같이 대우해주길 바라는 뜻에서 한 행동이라 생각한다. 호혜적 인간 역시 자신이 받는 손해보다 타인을 응징함으로써 얻는 통쾌함이 더 크기 때문에 성립하는 것이다.

 

 

신뢰가 불확실성과 통제의 불완전성에 입각해 사회 관계적 유대를 바탕으로 하는 사회적 실체라는 점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신뢰는 자기 이익의 극대화를 추구하면서도 상대방에 대한 취약성을 기꺼이 수용하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 배우게 된 점도 있다. 개인선택 과정의 핵심은, ‘어떤 성향이 한 집단에 퍼져나가게 되는 과정은 성공적인 사람이 채택했던 전략을 배워나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삶 속에는 수많은 선택의 경우가 있는데 우리는 그 모든 경우의 수를 하나하나 판단하고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성공한 사례를 따라 실패를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인간 사화에서 이타적 행위가 진화했는지 여러 가설들을 주장하면서 설득해 나가는 구성도 깨달음을 얻으며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이유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이타이기가 완전히 일치하는 가설도 상당수 있었지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며 지나간 설명들도 많이 있었다. 나의 이타성에 대한 개념적 이해와 저자의 개념이 좀 다르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2019/07/27 - [알아두면 빛나는 정보/내가 읽은 책 - 독후감] - [이타적 인간의 출현]을 읽고 난 독후감/ 이타적 인간의 출현/최정규/뿌리와이파리

 

[이타적 인간의 출현]을 읽고 난 독후감/ 이타적 인간의 출현/최정규/뿌리와이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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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유감]을 읽고 독후감/[메디컬스캔들]을 읽고 독후감/ 전직 의사들의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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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워칭]을 읽고 독후감/맨워칭/데즈먼드 모리스/과학세대/까치/인간행동을 관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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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2 - [알아두면 빛나는 정보/내가 읽은 책 - 독후감] - [지식의 대통합-통섭]을 읽고 독후감/통섭/지식의대통합/에드워드 윌슨/최재천/사이언스 북스/

 

[지식의 대통합-통섭]을 읽고 독후감/통섭/지식의대통합/에드워드 윌슨/최재천/사이언스 북스/

[지식의 대통합: 통섭을 읽고]/지식의대통합/에드워드 윌슨/최재천/사이언스 북스/ ‘통섭’은 ‘학문간 장벽을 뛰어 넘은 지식의 대통합’을 주장하는 책이다. 에드워드 윌슨은 책의 주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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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3 - [알아두면 빛나는 정보/내가 읽은 책 - 독후감] - [허준의 동의보감연구]를 읽고 독후감/허준의 동의보감연구/김호/일지사

 

[허준의 동의보감연구]를 읽고 독후감/허준의 동의보감연구/김호/일지사

(adsbygoogle = window.adsbygoogle || []).push({}); /허준의 동의보감연구/김호/일지사 이 책은 동의보감 편찬의 사회적 배경으로 조선전기의 향약론과 역병발생 및 대책을 설명하고, 조선왕족실록의 자료를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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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5 - [알아두면 빛나는 정보/내가 읽은 책 - 독후감] - [식물의 역사와 신화]를 읽고 독후감/식물의 역사와 신화/자크브로스/양영란/갈라파고스

 

[식물의 역사와 신화]를 읽고 독후감/식물의 역사와 신화/자크브로스/양영란/갈라파고스

식물의 역사와 신화/자크브로스/양영란/갈라파고스 식물의 모든 것에 대해서 태초부터 지금까지 자세하게 보여주는 이 책은 식물에 관련된 여러 신화에 대해 소개하고, 식물이 어디에서 어떻게 쓰였는지도 제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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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6 - [알아두면 빛나는 정보/내가 읽은 책 - 독후감] - [콜레라는 어떻게 문명을 구했나]를 읽고 독후감/콜레라는 어떻게 문명을 구했나/존퀘이조/황상익/메디치미디어/세상을 바꾼 의학의 10대 발견

 

[콜레라는 어떻게 문명을 구했나]를 읽고 독후감/콜레라는 어떻게 문명을 구했나/존퀘이조/황상익/메디치미디어/세상을 바꾼 의학의 10대 발견

콜레라는 어떻게 문명을 구했나/존퀘이조/황상익/메디치미디어/세상을 바꾼 의학의 10대 발견 한 가지 발견을 하기까지는 수많은 실패와 좌절이 동반한다. 그리고 이런 발명 이후에는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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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7 - [알아두면 빛나는 정보/내가 읽은 책 - 독후감] - [우리학문의 길]을 읽고 독후감/우리학문의 길/조동일/지식산업사

 

[우리학문의 길]을 읽고 독후감/우리학문의 길/조동일/지식산업사

우리학문의 길/조동일/지식산업사 우리학문의 길이라는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는 ‘그래, 우리학문이 발전되어야지’라는 그냥 막연한 생각만 있었고, 학문이 왜 발전되어야 하는지 우리학문은 무엇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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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8 - [알아두면 빛나는 정보/내가 읽은 책 - 독후감] - [전염병과 인류의 역사]를 읽고 독후감/전염병과 인류의 역사/윌리엄H.맥닐/허정/한울

 

[전염병과 인류의 역사]를 읽고 독후감/전염병과 인류의 역사/윌리엄H.맥닐/허정/한울

전염병과 인류의 역사/윌리엄H.맥닐/허정/한울 이 책은 전염병을 역사 변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주장하면서 질병과 역사의 흥망성쇠를 최대한 연관 지으려고 노력한 것 같다. 로마 제국 말년의 몰락, 인도와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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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9 - [알아두면 빛나는 정보/내가 읽은 책 - 독후감] - [임상의학의 탄생]을 읽고 독후감/임상의학의 탄생/미셀푸코/이매진/의학적 시선의 고고학

 

[임상의학의 탄생]을 읽고 독후감/임상의학의 탄생/미셀푸코/이매진/의학적 시선의 고고학

임상의학의 탄생/미셀푸코/이매진/의학적 시선의 고고학 의학적 시대적 단절을 추적한 의학사 연구에 관한 책이다. 인식론에 대한 철학적 개념도 거의 전무하고, 의학적 지식도 사실상 전무한 나에게는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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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0 - [알아두면 빛나는 정보/내가 읽은 책 - 독후감] - [황제내경의 기원]을 읽고 독후감/황제내경의 기원/위쯔한/김기왕/일중사

 

[황제내경의 기원]을 읽고 독후감/황제내경의 기원/위쯔한/김기왕/일중사

황제내경의 기원/위쯔한/김기왕/일중사 한의학을 앞서 공부하는 사람들은 원전을 공부해야 한다고 한다. 나는 입학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내가 왜 이런 옛날 원전을 읽고 있어야 하는지 의문스러웠다. 한의학의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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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1 - [알아두면 빛나는 정보/내가 읽은 책 - 독후감] - [사람을 구하는 집, 제중원]을 읽고 독후감/사람을 구하는 집 제중원/박형우,박윤재/사이언스북스/조선, 새로운 의학을 만나다

 

[사람을 구하는 집, 제중원]을 읽고 독후감/사람을 구하는 집 제중원/박형우,박윤재/사이언스북스/조선, 새로운 의학을 만나다

사람을 구하는 집 제중원/박형우,박윤재/사이언스북스/조선, 새로운 의학을 만나다 몇 년 전에 제중원을 연세대와 서울대 병원이 자신의 뿌리라고 주장하며 싸우는 기사를 봤던 기억이 난다. 역사가 너무 재미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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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2 - [알아두면 빛나는 정보/내가 읽은 책 - 독후감] - [우리문화의 상징세계]를 읽고 독후감/우리문화의 상징세계/김종대/다른세상/33가지 동물로 본 우리 문화 상징세계

 

[우리문화의 상징세계]를 읽고 독후감/우리문화의 상징세계/김종대/다른세상/33가지 동물로 본 우리 문화 상징세계

우리문화의 상징세계/김종대/다른세상/33가지 동물로 본 우리 문화 상징세계 어릴 때 ‘까치를 보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 까마귀가 울면 재수가 없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 지금도 개인의 상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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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3 - [알아두면 빛나는 정보/내가 읽은 책 - 독후감] - [의학사의 터닝포인트 24]를 읽고 독후감/의학사의 터닝포인트24/로버트E.애들러/조윤정/아침이슬/히포크라테스에서 인간유전체까지

 

[의학사의 터닝포인트 24]를 읽고 독후감/의학사의 터닝포인트24/로버트E.애들러/조윤정/아침이슬/히포크라테스에서 인간유전체까지

의학사의 터닝포인트24/로버트E.애들러/조윤정/아침이슬/히포크라테스에서 인간유전체까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막연하게 우리가 지금 접하고 있는 의학은, 어느 시점부터 과학적인 발명이 나타나면서 연쇄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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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4 - [알아두면 빛나는 정보/내가 읽은 책 - 독후감] - [우리말의 문화찾기]를 읽고 독후감/우리말의 문화찾기/천소영/한국문화사/고유어 어원에 담긴 한국문화

 

[우리말의 문화찾기]를 읽고 독후감/우리말의 문화찾기/천소영/한국문화사/고유어 어원에 담긴 한국문화

우리말의 문화찾기/천소영/한국문화사/고유어 어원에 담긴 한국문화 우리는 자신이 지닌 가치관이 드러나고 생각하는 대로 말하며, 말하는 대로 행동하고, 그 행동들은 모여서 우리의 인생을 만든다. 또한 언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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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5 - [알아두면 빛나는 정보/주식 - 부동산 정보] - [100억 정보] 인생에서 현실적 부자가 되는 방법/ 자본주의의 속성을 쉽게 꿰뚫어 보자

 

[100억 정보] 인생에서 현실적 부자가 되는 방법/ 자본주의의 속성을 쉽게 꿰뚫어 보자

돈이 돈을 번다는 자본주의 속성을 빨리 깨닫는게 중요하다. 아주 작게는 오토바이 살수 있는돈과 없는돈의 차이로 월급이 차이난다. 소매와 도매의 매수력은 돈이고 그 차이가 수입의 차이로 이어진다고 생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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