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레드카우입니다~
오늘은 19학년도 수능이 43일 남은 시점이네요
저도 한의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삼수를 했는데, 이 시기는 긴장되고 내가 잘 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많이 되는 때입니다.
주변에 아직 몇명의 수험생 친구들이 있고 제가 담당해서 도와주는 만학도 분도 계십니다.
얼마전에는 이 얼마 안남은 시기동안 자신이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 걱정되어 포기하고 싶다고 만학도 분이 카톡을 주셨어요. 저는 지금부터의 하루는 학기 초반 3월 4월의 일주일과 맞먹는다고 알려드리고, 후회없는 수험기간을 보내기 위해 해야할 일들을 알려드렸답니다.
실제로 학원에서 많은 친구들 역시 '내가 80점 후반인데 시험장에서 과연 1등급 이상을 받을 수 있을까?'라고 고민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걱정을 하면서 여유있게 시간을 보낼때가 전혀 아닙니다.
앞이 깜깜하고 일년동안 공부하고 준비한 것을 하루만에 평가받는다는 점에서 두려울 수는 있어요. 저도 분명히 시험을 볼때마다 그랬고요. 그러나 그런 걱정을 한다고 성적이 올라가는 것은 전혀 아니랍니다. 앞으로 남은 시기를 어떻게 보내고 그동안 공부한 과정을 되짚어 보면서 빈틈을 최대한 줄여 나가는 것이 중요한 때라는 것이죠.
걱정할 시간조차 아깝다는 것을 인지하고 1.2분을 우습게 여기지 말고 실수를 줄여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반복하고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저는 수험생친구들이 공부하기 싫어지고 힘이 빠져있을때 저의 재수 삼수이야기를 간단하게 풀어줍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나면 애들이 다시 의지를 갖고 노력하더라고요. 저와 같은 상황이 오지 않기 위해..
짤막하게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저는 특히 삼수를 하면서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수 있도록,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억울함이 남아 눈물이 흐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더군다나 삼수때는 인제로 입영통지서가 날아왔기 때문에 더욱더 정신차려서 한의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힘썼습니다.
강남대성기숙학원에서 재수를 했고, 주소이전을 했기에 이천 양정여고에서 시험을 봤습니다. 국어는 속도가 느려서 한지문을 다날렸지만 90점은 넘을 것같았고, 수학영어도 떨면서 보긴했지만 괜찮은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날 학원에서 싸준 도시락이 왜 그렇게 맛이 없었던지... 채점하기 전까지 했던 생각.
'나름대로 선방한것같다'
여고에서 시험을 마치고 기숙학원에 들어와 짐을 싸면서 많은 친구들의 울음소리가 들리더군요. 저는 답안지만 사진으로 찍어서 택시를 기다리며 영어 수학을 채점했습니다. 생각한 대로 점수는 괜찮았습니다.
택시를 타고가면서 국어를 채점하는데 정말 전혀 생각지도 못한 문제들이 후두둑 틀려나갔습니다. 그때부터 멍해지더라고요. 버스를 타고 인천으로 향하면서 사회탐구를 채점하는데, 또 생각지도 못한 문제들이 말썽이었습니다. 버스타고 인천까지 가는 1시간30분 동안 정말 어깨가 들썩일정도로 눈물이 계속 흘렀습니다.
재수를 실패하고 채점한 시험지를 보며 일주일 동안 정말 눈물만 흘렸습니다. 나보다 못하던 애는 나보다 훨씬 잘봤고, 나랑 비슷하던 애는 2개 틀려서 서울대 경영학과를 생각하고, 나만 평소보다 못봤구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습니다. 너무 너무 억울해서 잠도 안오고 저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그냥 주르륵 흐르고 있더라고요.
수능 다음날 학원선생님의 전화가 와서 가채점 결과를 보내라고 하는데, 전화를 받기 위해 잠시 멈췄던 눈물이 터져나오면서 끄윽끄윽하며 전화를 받았습니다.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에 울면서 딱 한번만 더 딱 한번만 제발..다시 해보자라고 다짐했습니다. 시험을 망치고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하루가 훨씬 지나서 집에 들어갔습니다. 집에서는 더이상 울지 않으려고 집 근처 사우나에서 눈물을 다빼고 들어가려고 했죠.
집에 들어가니 이미 전화도 안받지 문자도 안받지 걱정은 하면서 가족 모두 제가 시험 못봤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바로 방에 들어가서 노트북을 켜고 그냥 아무거나 클릭하면서 있었는데 엄마가 방에 들어오셨습니다.
'시험은 어떻게 봤니?'
'못봤어'
'어떻게 봤는데'
'망쳤어,,미안해'
'왜,,그러지 말고 어떻게 봤어?'
엄마가 그동안 재수시절 신경써주고 백일기도 새벽기도 매일 나가면서 나의 수능 성공을 위해 간절하게 기도 했다는 사실들이 떠오르고, 내가 공부했던 시간들, 갈 수 있는대학을 코 앞에서 놓쳤다는 사실이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끝난줄만 알았던 눈물이 다시 쏟아지고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너무 억울하다고 열심히 했는데 점수가 이렇게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마음 한켠에서는 삼수를 하고 싶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허락을 안해줄까봐 걱정도 되었습니다.
제가 정말 흐느끼면서 이야기를 하자 엄마도 같이 우시면서
'왜.. 울어...'
'너가 정말 아쉬우면 다시 한번 더 해볼래'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가족끼리 저녁식사를 하면서 다시 한번 진지한 대화를 했습니다. 엄마는 누나한테 '너는 어떻게 생각해' 물으셨고, 누나는 '조금만 더 하면 되는거였는데 너무 아쉽다' 라고 했습니다. 엄마도 살며시 삼수를 허락해준다는 의사를 나타내시면서, 아빠의견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아빠는 제가 고3때 수능 못보고 바로 그냥 성적 맞춰 대학가고 공무원시험이나 보라하셨고, 재수에 대해 반대하셨습니다. 그래서 허락을 안 해 줄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정말 생각지도 못한 아빠의 말씀.
'내가 살아보니 인생은 원하는대로 되지 않을때도 있다. 내가 너같으면 지금 포기 안한다. 지금까지 성적 많이 올렸잖아. 너가 처음에 재수한다고 했을때 나는 별로 신뢰가 안갔다. 그런데 너가 재수하면서 성적오르는 것을 보고 조금 더 하면 된다는 것을 느꼈다. 수학영어는 진짜 잘봤는데 국어만 조금 더 손보면 될것같다. 다만 너가 삼수를 할거면 바로 들어가라. 반수할 거면 안시켜줄거다'
이렇게 해서 울면서 삼수를 허락받았고, 저는 이와 같은 실수를, 적어도 수능에서 만큼은,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아 삼수 생활은 정말 후회없이 억울함이 남지 않도록 하자는 뜻으로 공부했습니다.
수능은 놀랍게도 내가 모르는 부분, 약한 부분만 정확히 집어서 물어보기 때문에, '수능이 어려우면 어쩌지' '내가또 실수하면 어쩌지' 이런 쓸데 없는 고민을 하지 말고 그 시간에 내가 모르는 부분을 찾아내고, 아는 부분은 더 확실히 하기 위해 힘썼습니다. 적어도 삼수만큼은 정말 [인생의 탁월함]을 목표로 삶을 살아보자! 다짐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원래 정해진 수능 시험전날 저녁, 갑자기 학원이 소란스러웠습니다. 시험이 연기되었다는 친구들의 말.
'아, 우리 책 다버렸는데 어쩌지'
몇명의 학생들은 울기도 하고 많은 학생들이 후레쉬를 들고 버린 자기 책을 찾으러 갔습니다. 딱 그날만을 위해 컨디션 조절하고 있었는데 온 몸에 힘이 쫙 빠지더군요. 여차저차 해서 일주일 알차게 보내고 다시 수능날이 되었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삼수때 역시 이천 양정고로 배정을 받았습니다. 고사장에 가보니 재수때 수능을 봤던 그 고사장이었습니다. 고사장 번호는 달랐으나 교실이 똑같았습니다. 매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던 수능이 아니었고 많이 어렵게 공부했기때문에 쉽게 느껴졌습니다. 이날은 작년과 메뉴가 똑같았는데 왜 점심식사가 그렇게 맛이 있었던지..
수능을 다 보고 기숙학원에서 답지를 챙기고 짐을 정리하기 위해 기숙사로 들어갔습니다. 기숙사 안에 혼자 가채점 표를 꺼내고 답지와 여러번 맞춰보았습니다.
'이게 내점수 맞나?'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시험을 보고 늦은 시간이라 이천터미널 근처에서 하루 머물렀습니다. 이비에스 등급컷도 보고, 내가 채점을 잘못한게 아닌가 가채점 등록을 해서 직접 점수를 보기 위해 피씨방에 갔습니다. 가서 점수를 재차 확인하고 집에 전화했습니다.
'엄마, 이번엔 갈 수 있을 것 같아'
사우나를 가기 위해 피씨방을 나오는데 함박눈이 펑펑 내리더라고요. 그 눈이 어찌 그렇게 예뻐 보이던지...
결국 실제 성적표가 똑같이 나와 만족스러운 결과도 얻었고, 재수,삼수를 통해 교훈도 얻으며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들도, 수시를 쓰고 나서 막연한 기대감, 긴 수험 생활로 쌓인 피로로 학습분위기가 어수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은 시간을 정말 알차게 보내면 결과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남은 기간 철저하게 준비해 결전의 날 자신의 실력을 후회없이 발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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