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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음양의 개념을 설명한다. 음양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이나 현상의 서로 대립된 두 속성 또는 세력을 대표하거나, 동일한 사물이나 현상의 내부에 존재하는 상반된 두 방면을 말한다. 자연세계의 물과 불은 음양의 징조이다. 질병의 증상에도 음양이 있고, 맥에도 음양이 있고, 약에도 음양이 있다고 한다. 또한 기운과 맛을 구분하면 모든 기운은 양에 속하고 모든 맛은 음에 속한다고 말한다. 아래는 음양의 유래에 대한 설명이다. 초기의 음과 양에 대한 개념은 태양의 향배를 말한 것으로, 태양을 향하는 면이나 지대가 높아 태양광선이 쉽게 비치는 곳을 양이라 하였고, 태양을 등지거나 태양광선이 도달하지 않는 움푹 팬 곳을 음이라 하여 음양은 구체적이고 명확한 상반된 개념으로 이해되었다. 태양의 향배에 따라 나타나는 음양의 속성에 따라 사물이나 현상의 대립된 두 속성을 분류할 수 있고, 동일한 사물이나 현상의 내부에 존재하는 상반된 두 방면의 속성을 분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초기에 태양의 향배를 나타낸 음양의 개념이 자연계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이나 현상의 서로 대립된 두 속성 또는 세력을 대표하는 추상적 개념으로 확대된 것이다. 황제내경에는 음양과 사계절은 만물의 시작과 끝이며 생사의 근본이기에 음양의 이치를 거스르면 재앙과 손해가 생기지만 음양의 법칙을 따르고 지키면 어떤 질병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나타났다.

 

음양에는 보편성과 상대성이라는 속성이 있다. 보편성은, 음양은 특정 사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자연계의 모든 사물 및 현상 중에 항상 존재하므로 우리가 접하는 삼라만상의 사물과 현상은 모두 음과 양이라는 두 속성으로 구분 할 수 있기에 음양은 보편적으로 존재한다고 보는 것이다. 속성에 따른 분류로는 음에는 [어둡다, 차다, , 무겁다, 안정, 아래, 안쪽, 여자, 가을, 겨울] 양에는 [밝다, 덥다, , 가볍다, 활동, , 바깥쪽, 남자, , 여름]이 있다. 다음으로 상대성은, 음양의 속성은 절대적이고 불가변적인 것이 아니라 비교 중에 존재하는 상대적 개념으로 일정한 조건과 기준에 따라 음의 성질이 양으로 양의 성질이 음으로 바뀔 수 있고, 음양을 구분하는 기준에 따라 무한히 세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음양은 비교되는 상대와 조건에 따라 정해지는 개념으로 언제나 변화될 수 있는 것이 음양의 상대성인 것이다.

음양은 상호관계 중 상호의존, 상호제약, 소장평형, 상호전화 4가지 성질을 지닌다. 음은 양을 기반으로 하고 양은 음을 기반으로 하여 성장, 발전하게 되므로 음과 양은 단독으로 존재할 수 없으며, 상대의 존재가 자신이 존재 할 수 있는 전제조건이 되는 관계를 음양의 [상호의존또는 호근호용의 관계]라고 한다. ‘도에서 음양이 생성되었으므로 음과 양은 본래 하나의 같은 기운이다. 불은 물의 주인이고, 물은 불의 근원이므로 물과 불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양의 근본은 음에 있으므로 양은 음의 부위인 내부에서 생성되어 양의 부위인 외부에서 왕성해지고, 음의 근본은 양에 있으므로 음은 양의 부위인 외부에서 생성되어 음의 부위인 내부에서 왕성해진다식물을 예로 들면 땅속의 뿌리는 음에 해당하는 부위이고 지상의 줄기와 잎은 양에 해당하는 부위이므로, 음인 뿌리는 양인 잎의 광합성 작용에 의지하고, 또 양인 잎은 음인 뿌리의 수분과 영양분을 흡수하는 작용에 의지해서 식물이 정상적으로 자라게 되는 관계가 음양의 상호의존 관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음은 양이 과도하게 항성되는 것을 제약하고, 양은 음이 과도하게 항성되는 것을 제약함으로써 일정한 음양의 균형과 운동변화를 유지할 수 있는 관계라고 보는 것은 [상호제약]이다. 인공위성을 예로 들면, 안으로 모이고 거두어들이는 수렴작용은 음에 해당하고 밖으로 퍼져나가고 흩어지는 발산 작용은 양에 해당하므로, 인공위성이 지구가 안으로 끌어당기는 구심력인 음의 작용과 인공위성이 밖으로 달아나려는 원심력인 양의 작용이 동일한 상태일대 일정한 그 궤도를 유지하며 선회하는 것이 그것이다. 음양의 운동 중에 일정한 범위 내에서 양이 왕성하면 음이 쇠약해지고, 음이 왕성하면 양이 쇠약해지는 일기일복의 상반된 방향으로의 양적인 변화, 즉 음양의 성쇠교체가 이루어지는 것이 [소장평형의 관계]이다. 하루 24시간의 범위 안에서 양인 낮이 길어지면 음인 밤이 짧아지며, 음인 밤이 길어지면 양인 낮이 짧아지는 음양의 성쇠가 교체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동지 후 45일간 양기는 조금씩 상승하고 음기는 조금씩 하강한다, 하지 후 45일 간 음기는 조금씩 상승하고 양기는 조금씩 하강한다.’

[상호전화]는 음양의 운동 중에 일정한 조건 아래에서 음은 양으로 양은 음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물이 0도 이하에서 물이 얼어서 딱딱한 얼음이 되고, 열을 가하면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되며, 물을 100도로 끓이면 수증기가 되는 것이 상호전화의 예이다.

 

음양의 의학적 활용에 대해 알아보았다. 음양은 자연계의 보편적 규율이면서 만물이 생성, 발전, 변화하는 주체이므로 음양의 평형과 실조의 개념을 이용하여 자연계의 변화 현상뿐만 아니라 인체의 기능과 질병의 발생을 해석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생리활동 중에 음혈은 신체 전반에 대한 영양작용으로 인체를 양육하는 주체이면서 양기를 생성하는 물질적 기초가 되고, 양기는 인체의 기능을 촉발하는 동력으로 작용하여 생리기능을 유지하는 생명력의 근원이면서 또한 양기의 작용에 의해 다시 음혈을 생산하므로, 양기와 음형은 상호의존과 상호제약에 의해 상대적 평형을 유지한다. 한의학에서 질병의 원인은 크게 내인, 외인, 불내외인으로 구분하는데, 특히 외인은 육음의 풍사, 서사, 화사는 양사에 속하고, 한사, 습사, 조사는 음사에 속한다. 음사로 인해 질병이 발생하면 음적인 특성에 따라 한증이 나타나고, 양사로 인하여 질병이 발생하면 양적인 특성에 따라 열증이 나타난다. 또한 음양의 균형이 무너져 음이 강하면 양이 병이 되고 양이 강하면 음이 병이 된다. 이처럼 질병의 원인과 발생 기전에 있어 음양의 개념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진단은 다양한 증상과 환자의 상태를 근거로 하여 질병의 원인, 부위, 특성을 결정함으로써 치료의 기준을 설정하는 것으로 한의학에서는 망진, 문진, 문진, 절진의 사진을 진단의 기본으로 활용한다. 사진의 목적은 질병의 음양, 표리, 한열, 허실을 구분하여 판단하는 것이며, 일반적으로 표증, 실증, 열증은 양증에 속하고, 리증, 허증, 한증은 음증에 속한다. 예를 들어 망진의 경우 얼굴이 밝고 윤택하면 양증으로 진단하고 어둡고 윤기가 없으면 음증으로 진단하며, 피부의 색이 황색, 적색을 띠면 대부분 양열로 인한 것이고 청색, 백색, 흑색을 띠면 음한으로 인한 것이다. 또한 문진의 경우에 호흡이나 목소리가 크고 거칠면 양열로 인한 것이고 소리가 약하고 고르면 음한으로 인한 것이며, 절진의 경우에 부맥, 대맥, 활맥, 삭맥은 양맥으로 진단하고 침맥, 삽맥, 지맥, 음맥으로 인식한다.

한의학에서는 질병의 치료에 전통적으로 한약과 침구 및 도인안교를 기본적으로 사용하여 왔으며, 현재는 이외에도 약침, 테이핑요법 등 새롭게 개발된 다양한 치료법이 활용되고 있다. 질병은 음양의 평형이 실조됨으로써 나타나는 편성과 편쇠의 결과이므로, 치료는 실조된 음양의 평형을 회복시키는 것이 기본원칙이다. 음양의 균형을 회복시키기 위하여 한약을 사용함에 있어서도 음양의 특성을 활용하고 있다. 한약에는 모든 약물이 사기, 오미, 승강부침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이를 음양의 속성에 따라 질병의 음양을 조절할 수 있도록 투여하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음양에 대해 더 자세한 이해를 할 수 있었고,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상기할 수 있었다. 입학하기 전부터 음양처럼 비과학적이고 철학적인 내용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음양이 한의학의 기본원리인데 이걸 과연 버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음양을 바탕으로 설명하되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같이 나와서 학생과 국민 모두 수긍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으면 지금보다 한의학에 대한 인식이 좋아질 것이고, 부정적 인식을 불식하며 한의학의 접근성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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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의 허실과 심정을 결합해 세계 최초로 체질을 분류한 것이 사상체질이다. 태극에서 음양이 나눠지고 음양은 상대성과 전화되는 성질과 통일성을 바탕으로 삼재론으로 다시 나눠진다. 사상의 원리는 계절적 요소에서 찾아볼 수 있다. 양의 기운 상승하면 여름이 되고 음의 기운이 점차 커지면 가을이 되고 결정적으로는 겨울이 된다. 봄은 소양의 기운, 여름은 태양의 기운, 가을은 소음, 겨울은 음이 가장 성한 태음의 기운이다. 이를 바탕으로 소양인 태양인 소음인 태음인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4가지분류에 장부의 허실, 성격을 합치면 사상분류가 완성된다. 태양인은 상반신이 발달되어 있다. 상반신을 대표하는 폐, 폐대간소이다. 태음인은 간 기능이 발달되었고, 복부가 발달해서 간대폐소. 흉곽이 발달된 소양인은 복부둔부는 덜 발달되어 비대신소, 소음인은 복부 둔부는 발달해도 소화기능이 떨어져 비소신대라 한다.

 

사상체질학에 따른 체질분석방법은 우선 외모, 성격, 스타일, 체형, 목소리 그리고 소화력등의 특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오링테스트, 팬듀럼, 생체에너지측정기, 그리고 설문지등을 통하여 체질을 분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태양인은 차가운 카리스마 형이면서 완벽주의자, 청각이 발달해 있고 체형은 상체의 발달로 역삼각형이다. 성격은 열정적이고 부지런하다. 소양인은 다혈질적이고 다재다능한 특징이 있고 시각이 뛰어나며 체형은 상하체가 고루 발달해 있다. 성격은 수다쟁이거나 임기응변에 능하고 의리가 강한 편이다. 태음인은 귀티가 나고 활동적이면서 착하고 인내심이 강하다. 반면에 보수적이고 옹고집형이 많다. 후각이 뛰어나고 체형은 상하체가 고루 발달해 있고 표준형 몸집을 보여준다. 소음인에는 S라인의 꽃미남 꽃미녀가 많다. 미각이 섬세하고 마른체형이면서 하체가 발달해 있다. 성격은 소심하고 소극적 내성적이지만 분석적이다.

 

사상체질의학은 조선말기의 한의학자 이제마가 창시한 것으로 주역의 태극설에 의한 태양소양태음소음의 사상을 인체에 적용하여 기질과 성격의 차이에 따라 사람의 체질을 4가지로 나누고 그에 적합한 치료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이것은 종래의 한방의학의 전통을 깨뜨리고 임상학적 치료 방법을 제시한 점에 의의가 있다고 본다. 이제마는 병의 원인은 몸과 마음의 양면에 있으므로 외적인 요인만을 경계하여 약물에만 의존하는 치료는 옳지 않다고 보고 정신적 요인을 다스리는 치료를 중시했음을 알 수 있었다. 질병치료에서 종래와 같은 음양오행설의 공론에 의존하지 않고 환자의 체질에 중점을 둔 것은 한의학의 전통을 벗어난 학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상체질은 4진법이라 할 수 있다. 현대의 과학에 입각한 현대 의학은 옳고 그름이 분명한데 이렇게 답이 분명히 나뉘는 것은 2진법의 적용이다. 사상의학의 기본바탕은 3진법에서 출발한다. 우리민족은 수천 년 동안 많은 부분을 천지인, 정기신과 같은 철학적, 의학적 바탕에서 출발해왔다. 그러나 천지인은 이미 딱 굳어진 확고한 개념이니 인간적인 면이 부족하다. 그래서 하늘과 땅은 확실하지만 사람은 타고 난 수명과 자신이 결정을 지을 수 있는 운명이라는 유보적 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태극에도 건곤감리 4괘로 구성되어 있듯이 4진법으로 표현된 것이 사상의학이다. 현대과학도 앞으로 컴퓨터가 4진법으로 발달하면 좀 더 인문학적으로도 인간의 정서까지도 분석하고 더 다양하게 활용되리라 믿는다.

 

누구나 자신에게 잘 맞거나 맞지 않는 음식이 한두 가지가 있는데, 바로 그 이유 중 하나는 체질의 차이로 인한 것이다. 1965년 도쿄에서 권도원 박사는 8체질 의학이론을 발표했다. 우리 몸에는 오장육부 등 장기가 있는데 이 장기들의 강약배합이 8개의 구조로 나뉜다고 한다. 8가지 배합에 따라 각 체질은 체형, 성품, 재능, 취미, 식성, 체온, 체취 등 인간 모든 면의 독립된 개성을 띄게 되는 것이다. 권도원 박사는 아무리 영양 면에서 좋은 음식이라도 먹어서 이로운 체질과 해로운 체질이 있고, 천하의 명약이라도 그것을 먹어 좋은 사람과 해가 되는 사람이 있다고 주장했다. 8체질과 사상체질의 차이점을 설명해보겠다. 치료 면에서 사상의학은 약물위주 의학이고 8체질 의학은 침과 음식섭생 위주의 의학이다. 사상의학은 네 가지 장기를 기능적으로 구분하여 태양, 태음, 소음, 소양으로 구분한 뒤, 사람 간 편차에 따라 약물을 구별하여 처방한다. 반면 8체질침법은 10가지 장기의 강약을 모두 구분하여 세분화하고 과불균형으로 나타난 질병을 경락침자로 조절하는 것이다. 장부대소에 따라 사람이 나뉜다는 사상의학의 기본 아이디어가 있어서 8체질 의학이 탄생할 수 있었고, 사상의학 창시자인 동무 이제마 선생은 100년 후쯤 침의학이 나와 체질별로 침을 사용하는 때가 온다고 서술한 바 있다.

 

사실 이제까지 현대의학적 진단은 이화학적 방사선학적 판단으로 구성되어 수치와 이미지로 보여주지 못하면 과학이 아닌 것으로 믿어져 왔다. 그러나 한의학의 진단과 치료술은 현대의학적으로 보면 뇌를 조정해주는 기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현대의학적으로 뇌에 대한 즉 뇌가 모든 전신의 기능을 저하된 기능을 체크하고 지시해 조정하는 영역과 기능에 대한 지도나 호르몬에 대한 정보를 완성하지 못했다. 현대의학이 이 부분에 대한 완성도가 높아질수록 한의학과 사상체질의 과학적 분석과 치료법은 더 과학적으로 풍부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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