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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의 음양을 이해해 보자

레드카우 2019. 8. 15.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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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음양의 개념을 설명한다. 음양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이나 현상의 서로 대립된 두 속성 또는 세력을 대표하거나, 동일한 사물이나 현상의 내부에 존재하는 상반된 두 방면을 말한다. 자연세계의 물과 불은 음양의 징조이다. 질병의 증상에도 음양이 있고, 맥에도 음양이 있고, 약에도 음양이 있다고 한다. 또한 기운과 맛을 구분하면 모든 기운은 양에 속하고 모든 맛은 음에 속한다고 말한다. 아래는 음양의 유래에 대한 설명이다. 초기의 음과 양에 대한 개념은 태양의 향배를 말한 것으로, 태양을 향하는 면이나 지대가 높아 태양광선이 쉽게 비치는 곳을 양이라 하였고, 태양을 등지거나 태양광선이 도달하지 않는 움푹 팬 곳을 음이라 하여 음양은 구체적이고 명확한 상반된 개념으로 이해되었다. 태양의 향배에 따라 나타나는 음양의 속성에 따라 사물이나 현상의 대립된 두 속성을 분류할 수 있고, 동일한 사물이나 현상의 내부에 존재하는 상반된 두 방면의 속성을 분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초기에 태양의 향배를 나타낸 음양의 개념이 자연계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이나 현상의 서로 대립된 두 속성 또는 세력을 대표하는 추상적 개념으로 확대된 것이다. 황제내경에는 음양과 사계절은 만물의 시작과 끝이며 생사의 근본이기에 음양의 이치를 거스르면 재앙과 손해가 생기지만 음양의 법칙을 따르고 지키면 어떤 질병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나타났다.

 

음양에는 보편성과 상대성이라는 속성이 있다. 보편성은, 음양은 특정 사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자연계의 모든 사물 및 현상 중에 항상 존재하므로 우리가 접하는 삼라만상의 사물과 현상은 모두 음과 양이라는 두 속성으로 구분 할 수 있기에 음양은 보편적으로 존재한다고 보는 것이다. 속성에 따른 분류로는 음에는 [어둡다, 차다, , 무겁다, 안정, 아래, 안쪽, 여자, 가을, 겨울] 양에는 [밝다, 덥다, , 가볍다, 활동, , 바깥쪽, 남자, , 여름]이 있다. 다음으로 상대성은, 음양의 속성은 절대적이고 불가변적인 것이 아니라 비교 중에 존재하는 상대적 개념으로 일정한 조건과 기준에 따라 음의 성질이 양으로 양의 성질이 음으로 바뀔 수 있고, 음양을 구분하는 기준에 따라 무한히 세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음양은 비교되는 상대와 조건에 따라 정해지는 개념으로 언제나 변화될 수 있는 것이 음양의 상대성인 것이다.

음양은 상호관계 중 상호의존, 상호제약, 소장평형, 상호전화 4가지 성질을 지닌다. 음은 양을 기반으로 하고 양은 음을 기반으로 하여 성장, 발전하게 되므로 음과 양은 단독으로 존재할 수 없으며, 상대의 존재가 자신이 존재 할 수 있는 전제조건이 되는 관계를 음양의 [상호의존또는 호근호용의 관계]라고 한다. ‘도에서 음양이 생성되었으므로 음과 양은 본래 하나의 같은 기운이다. 불은 물의 주인이고, 물은 불의 근원이므로 물과 불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양의 근본은 음에 있으므로 양은 음의 부위인 내부에서 생성되어 양의 부위인 외부에서 왕성해지고, 음의 근본은 양에 있으므로 음은 양의 부위인 외부에서 생성되어 음의 부위인 내부에서 왕성해진다식물을 예로 들면 땅속의 뿌리는 음에 해당하는 부위이고 지상의 줄기와 잎은 양에 해당하는 부위이므로, 음인 뿌리는 양인 잎의 광합성 작용에 의지하고, 또 양인 잎은 음인 뿌리의 수분과 영양분을 흡수하는 작용에 의지해서 식물이 정상적으로 자라게 되는 관계가 음양의 상호의존 관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음은 양이 과도하게 항성되는 것을 제약하고, 양은 음이 과도하게 항성되는 것을 제약함으로써 일정한 음양의 균형과 운동변화를 유지할 수 있는 관계라고 보는 것은 [상호제약]이다. 인공위성을 예로 들면, 안으로 모이고 거두어들이는 수렴작용은 음에 해당하고 밖으로 퍼져나가고 흩어지는 발산 작용은 양에 해당하므로, 인공위성이 지구가 안으로 끌어당기는 구심력인 음의 작용과 인공위성이 밖으로 달아나려는 원심력인 양의 작용이 동일한 상태일대 일정한 그 궤도를 유지하며 선회하는 것이 그것이다. 음양의 운동 중에 일정한 범위 내에서 양이 왕성하면 음이 쇠약해지고, 음이 왕성하면 양이 쇠약해지는 일기일복의 상반된 방향으로의 양적인 변화, 즉 음양의 성쇠교체가 이루어지는 것이 [소장평형의 관계]이다. 하루 24시간의 범위 안에서 양인 낮이 길어지면 음인 밤이 짧아지며, 음인 밤이 길어지면 양인 낮이 짧아지는 음양의 성쇠가 교체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동지 후 45일간 양기는 조금씩 상승하고 음기는 조금씩 하강한다, 하지 후 45일 간 음기는 조금씩 상승하고 양기는 조금씩 하강한다.’

[상호전화]는 음양의 운동 중에 일정한 조건 아래에서 음은 양으로 양은 음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물이 0도 이하에서 물이 얼어서 딱딱한 얼음이 되고, 열을 가하면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되며, 물을 100도로 끓이면 수증기가 되는 것이 상호전화의 예이다.

 

음양의 의학적 활용에 대해 알아보았다. 음양은 자연계의 보편적 규율이면서 만물이 생성, 발전, 변화하는 주체이므로 음양의 평형과 실조의 개념을 이용하여 자연계의 변화 현상뿐만 아니라 인체의 기능과 질병의 발생을 해석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생리활동 중에 음혈은 신체 전반에 대한 영양작용으로 인체를 양육하는 주체이면서 양기를 생성하는 물질적 기초가 되고, 양기는 인체의 기능을 촉발하는 동력으로 작용하여 생리기능을 유지하는 생명력의 근원이면서 또한 양기의 작용에 의해 다시 음혈을 생산하므로, 양기와 음형은 상호의존과 상호제약에 의해 상대적 평형을 유지한다. 한의학에서 질병의 원인은 크게 내인, 외인, 불내외인으로 구분하는데, 특히 외인은 육음의 풍사, 서사, 화사는 양사에 속하고, 한사, 습사, 조사는 음사에 속한다. 음사로 인해 질병이 발생하면 음적인 특성에 따라 한증이 나타나고, 양사로 인하여 질병이 발생하면 양적인 특성에 따라 열증이 나타난다. 또한 음양의 균형이 무너져 음이 강하면 양이 병이 되고 양이 강하면 음이 병이 된다. 이처럼 질병의 원인과 발생 기전에 있어 음양의 개념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진단은 다양한 증상과 환자의 상태를 근거로 하여 질병의 원인, 부위, 특성을 결정함으로써 치료의 기준을 설정하는 것으로 한의학에서는 망진, 문진, 문진, 절진의 사진을 진단의 기본으로 활용한다. 사진의 목적은 질병의 음양, 표리, 한열, 허실을 구분하여 판단하는 것이며, 일반적으로 표증, 실증, 열증은 양증에 속하고, 리증, 허증, 한증은 음증에 속한다. 예를 들어 망진의 경우 얼굴이 밝고 윤택하면 양증으로 진단하고 어둡고 윤기가 없으면 음증으로 진단하며, 피부의 색이 황색, 적색을 띠면 대부분 양열로 인한 것이고 청색, 백색, 흑색을 띠면 음한으로 인한 것이다. 또한 문진의 경우에 호흡이나 목소리가 크고 거칠면 양열로 인한 것이고 소리가 약하고 고르면 음한으로 인한 것이며, 절진의 경우에 부맥, 대맥, 활맥, 삭맥은 양맥으로 진단하고 침맥, 삽맥, 지맥, 음맥으로 인식한다.

한의학에서는 질병의 치료에 전통적으로 한약과 침구 및 도인안교를 기본적으로 사용하여 왔으며, 현재는 이외에도 약침, 테이핑요법 등 새롭게 개발된 다양한 치료법이 활용되고 있다. 질병은 음양의 평형이 실조됨으로써 나타나는 편성과 편쇠의 결과이므로, 치료는 실조된 음양의 평형을 회복시키는 것이 기본원칙이다. 음양의 균형을 회복시키기 위하여 한약을 사용함에 있어서도 음양의 특성을 활용하고 있다. 한약에는 모든 약물이 사기, 오미, 승강부침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이를 음양의 속성에 따라 질병의 음양을 조절할 수 있도록 투여하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음양에 대해 더 자세한 이해를 할 수 있었고,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상기할 수 있었다. 입학하기 전부터 음양처럼 비과학적이고 철학적인 내용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음양이 한의학의 기본원리인데 이걸 과연 버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음양을 바탕으로 설명하되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같이 나와서 학생과 국민 모두 수긍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으면 지금보다 한의학에 대한 인식이 좋아질 것이고, 부정적 인식을 불식하며 한의학의 접근성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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