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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워칭]을 읽고 독후감/맨워칭/데즈먼드 모리스/과학세대/까치/인간행동을 관찰하다

레드카우 2019. 7. 3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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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워칭/데즈먼드 모리스/과학세대/까치/인간행동을 관찰하다

이 책은 제스처 뿐 만 아니라, 자신이 처한 상황을 굳이 말로써가 아닌 행동과 표정, 단순한 동작으로 인간이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행동에 대해 얼마나 자세히 알고 있는가? 이런 물음을 받으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대다수는 가끔 상식 문제라던가, 특이한 것에 대한 퀴즈로 나오는 것들만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었을 뿐이다. 인간은 말을 안 하면 자신의 마음이나 생각이 드러나지 않으리라 착각하지만 그건 분명히 틀렸다. 우리의 손과 얼굴표정은 우리의 목소리 못지않게 다양한 표현력을 가지고 있어서, 인간은 자신도 모르게 온몸으로 말을 하기에, 인간의 온 몸이 전부 날 읽어 달라고 하는 하나의 텍스트가 된다. 하지만 이러한 신체언어는 누구나 유창하게 구사하지만, 남의 언어는 잘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표현법인 것이다. 단순하게 그저 흥미롭게만 봤던 패턴들도, 이 책을 보니 그것은 모두 인간만이 지닌 고유의 행동 코드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제스처를 비롯한 인간 동작의 기원은 그에 의해 범주화되고 있지 않지만, 대략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는 것 같다. 동물적 본능으로부터 유래되는 것, 문화생활 속에서 습득되는 것, 역사적으로 오랜 연원을 가지는 것 등이다. 따라서 이런 종류의 양식들은 대부분 의식적으로 형성된다기보다 무의식적으로 형성되고 학습된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그것을 흔히 사용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행위가 생략되거나 부자연스럽다면 우리의 일상생활과 교제는 몹시 불쾌하고 불만족스럽게 될 것이기에, 따라서 상대에 대한 감정의 배려와 원활한 생활의 영위를 위해 이러한 행동양식을 이해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작, 제스처, 말의 리듬을 강조하는 동작, 유도사인, 긍정과 부정의 신호, 인사표현, 지위표현, 영역행동, 장벽신호, 위협신호, 신체장벽, 성신호, 휴식행위까지 60가지 이상의 의사전달 신호를 보면서, 인간은 추상적인 사고나 제작 행위에서는 진보했는지 모르지만 충동이나 동작에서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유전적 계승, 자기발견, 사회적 동화, 계획적 훈련 등 4가지 방법으로 획득해온 동작은 우리가 동물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나 역시 사람을 동물로 간주하는 것이 결코 사람에 대한 모욕이 아니라고 본다. 호모 사피엔스는 영장류에 속하는 하나의 종이며, 다른 종과 마찬가지로 생물학의 법칙의 지배를 받는 생물일 뿐인 것이다. 이는 식당에서 그릇이 나올 때, 사람들을 둘러보면 모두 음식에서 시선을 때지 못하는 그들을 보며, 수 만 년 전 원시인들이 동굴 속에서 음식을 배분할 때 느꼈을 그 처절한 욕망이 현 시대에서도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다고 추론해 볼 수 있었다. 나는 책을 완성할 정도는 아니지만 시작의 이유는 모르지만 어릴 때부터 사람들과 나의 행동을 늘 돌이켜 생각해보고 항상 의도를 추론하고 분석하는 습관이 있다. 아주 사소한 단어나 어절의 변화이지만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와 내가 이렇게 반응하면 상대방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를 늘 예측해보면서 행동하고 사고한 결과 얻어낸 소중한 기술들이 생겨난 것이다. 그래서 아주 완벽하지는 않아도 이제는 상대방이 말하는 태도와 어조를 바라보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원하고 숨어있는 화자의 의도를 거의 정확하게 짐작가능하다. 나의 오만한 태도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 화자가 하는 행동과 말을 들어보면 십중팔구는 나의 예상이 맞았던 경험을 축적해 나가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나의 경험들을 토대로 의도적으로 어떤 행동이나 말을 바꿔서 연기 하는 경우가 상당히 자주 있는데, 상대방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나의 가장 본래적 의도에 맞게 따라오곤 한다. 아주 사소하지만 효과는 크게 달라지는 이러한 화법과 행동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어쩌면 상대를 속인다고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나는 아주 유용한 협상전략으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절대로 겉으로 드러내지도 않을뿐더러 이런 기술들을 더 발굴해내고 경험을 축적하기 위해 힘쓰고 남들보다 몇 보 더 앞서나가 사고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멀리서 보면 틀이 없이 너무나 다양하고 때로는 의미가 전혀 없어 보이는 것 같지만, 가까이서 관찰하고 지켜보면 일종의 정형화 된 틀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이런 분석은 의사소통을 더 원활히 하기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넛지처럼 눈에 안 보이는 가벼운 터치로 상대방의 행동에 부드럽게 개입하여 약간의 통제권을 지닐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이렇게나 공감이 잘 가는 책이 없는 것 같이 느껴질 만큼 너무 재미있게 봤고, 기발한 상상력 그리고 놀라운 관찰력과 추리력을 결합되어 인체신호의 새로운 실마리를 앞으로 풀어가야겠다고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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